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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사단, '염소의 저주' 풀러 시카고로 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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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식기자] '밤비노의 저주'를 푼 영웅들이 '염소의 저주'를 풀기 위해 다시 뭉친다.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테오 엡스타인이 공식적으로 보스턴 단장에서 물러나 시카고 커브스 구단 운영 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보스턴과 커브스는 23일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그동안 협상을 계속한 엡스타인의 이적에 완전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보스턴은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엡스타인을 보내주는 대신 유격수 스탈린 카스트로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하고 다시 맷 가자에 이어 투수 존 래키의 연봉 가운데 일부를 부담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보스턴은 마이너리거를 받는 조건으로 엡스타인을 보내주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밤비노의 저주'를 깨고 보스턴에 86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긴 엡스타인은 1908년 이후 103년 동안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있는 커브스를 이끌게 됐다.

특히 엡스타인은 커브스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2004년 보스턴을 월드시리즈로 이끈 주역들을 다시 끌어모으고 있어 더욱 눈길을 모은다.

우선 현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단장으로 일하고 있는 제드 호여가 커브스 단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역시 샌디에이고 단장 보좌로 일하고 있는 제이슨 맥 레오드도 호여와 엡스타인을 따라 커브스로 간다.

이제 엡스타인 최측근으로 남은 인물은 올시즌 보스턴 단장 특별보좌로 일한 데이브 핀리. 엡스타인은 핀리도 커브스로 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엡스타인은 당초 조시 번스에게 커브스 단장 자리를 제안했지만 번스는 호여가 떠난 뒤 샌디에이고 단장 자리를 이어받기로 했다.

샌디에이고의 제프 무라드 구단주는 호여를 선뜻 내주려 하지 않았지만 그가 샌디에이고에 남는 대신 5년 계약 연장을 해달라는 요청에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은 엡스타인에 이어 벤 셰링턴을 새 단장으로 임명했다.

커브스로 자리를 옮긴 엡스타인의 첫 번째 과제는 댄 퀘이드 감독의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다. 퀘이드는 루 피넬라 감독이 2010년 시즌 후반 갑자기 사임한 뒤 감독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아 정식 감독이 됐으나 올해 71승91패로 부진했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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