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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불펜 희소식, '믿을맨'돼 돌아온 우규민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불펜진에 희소식 하나가 찾아왔다. 구위를 가다듬고 최근 1군에 복귀한 우규민이 연일 호투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우규민은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서던 7회말 마운드에 올라 9회말까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팀은 연장 11회말 강민호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고 2-3으로 패했지만 우규민의 호투만은 빛났다.

경찰청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우규민은 올 시즌 LG의 거의 유일한 보강 전력이다. 그만큼 기대도 컸고, 그의 쓰임에 대한 코칭스태프의 고민도 남달랐다. 경찰청 입대 전 마무리로 활약했던 전력도 있고, 경찰청에서는 선발로 뛰며 지난해 15승을 올리기도 했던 우규민은 팀에 여러모로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였다.

결국 우규민은 중간 계투로 시즌을 시작했다. 마무리는 외국인 투수 리즈가 맡게 됐고, 선발진은 우규민이 아니더라도 기회를 줘야 할 젊은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불펜에서도 우규민에게 주어진 역할은 롱릴리프. 선발 경험이 있는 우규민에게 긴 이닝을 던지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4월 한 달간 우규민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기태 감독은 승부처마다 우규민을 등판시키며 믿음을 보여줬지만, 우규민은 고비를 넘지 못하고 승리를 지켜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규민의 4월 성적은 11경기 등판 1승 2홀드 2패 평균자책점 4.85였다.

지난 5일 우규민은 2군행을 지시받았다. 김 감독은 잦은 등판에 지쳐 있던 우규민에게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기회를 준 것이다. 스스로 "감독님께 죄송해 죽겠다"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것을 자책했던 우규민은 2군에서 절치부심한 뒤 지난 23일 1군에 복귀했다.

1군 복귀 첫 경기였던 23일 넥센전에서는 부진한 모습이었다. 2이닝 동안 4피안타 4실점(1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된 것. 실책에 의한 실점으로 자책점은 1점뿐이었지만 동점 상황을 지켜내지 못하고 리드를 빼앗기며 팀 패배를 바라봐야 했다.

그러나 이후 4경기에서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25일 KIA전부터 4경기에서 6.1이닝 동안 무실점 행진이다. 23명의 타자를 상대해 안타는 단 2개만을 내줘 피안타율은 1할에 불과하다. 4점대 중반이던 평균자책점도 3.46까지 끌어내렸다.

우규민이 힘을 보탠 LG의 불펜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LG는 유원상과 봉중근을 받쳐줄 불펜 투수의 존재가 절실했다. 이제 그 역할을 우규민이 해내면 된다. 유원상에게 과도하게 집중됐던 부담을 이제는 우규민이 덜어줄 수 있게 된 것이다.

'믿을맨'이 돼 돌아온 우규민의 가세로 LG 불펜은 더욱 짜임새를 갖추게 됐다. 6월에는 갈비뼈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해 있던 베테랑 좌완 류택현까지 복귀할 예정이다. '5할 본능'을 발휘하며 선전하고 있는 LG 트윈스의 불펜이 점차 굳건한 성벽을 쌓아 올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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