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는 일본 유도 선수들이 체중에 따라 각기 다른 비행기 좌석을 제공받았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3일 런던으로 출국하는 유도 대표팀 선수들 가운데 체중이 90㎏ 이상이 되는 선수들에게는 비즈니스석이 제공됐다고 전했다. 12시간 반이 걸리는 비행에서 선수들의 몸이 받는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일본유도연맹의 특별대우다.
이에 대해 남자 100㎏급의 아나이 다카마사(27)는 "비즈니스석을 타게 됐으니 그에 맞는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며 황송해했다. '스포츠호치'는 이로써 아나이가 고전이 예상되는 중량급에서 무거운 부담감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100㎏의 몸무게로 여자부에서는 유일하게 조건(?)을 충족시킨 78㎏ 이상급의 스기모토 미카(27)는 "뭔가 어렵다. 다들 이코노미석을 타는데, 바꿔달라고 해야하는 건가"라며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본유도연맹 요시무라 가즈오 강화위원장은 남자 100㎏ 이상급의 가미카와 다이키(22)에게 "그만큼 기대를 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체중에 따른 차등 좌석 지급을 설명했다.
일본 유도 대표팀은 지난 22일 나리타 공항을 통해 런던으로 출국했다. 비즈니스석에 앉아 런던으로 향하는 중량급 일본 유도 선수들이 이번 올림픽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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