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혜림기자] 영화 '설국열차'의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이 극 중 인물들의 이름에 대한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4일 오후 네이버 영화 프리미어를 통해 영화 '설국열차'의 온라인 쇼케이스가 생중계됐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고아성이 참석했다.
봉준호 감독과 수 편의 작품을 함께 해 온 송강호는 '설국열차'에 기차 안의 유일한 열쇠 전문가 남궁민수 을 맡아 앞쪽 칸을 향해 가는 반란군의 전진에 필수적인 존재가 된다. 앞서 송강호는 '살인의 추억'과 '괴물' 등에서 봉 감독과 호흡을 맞춰 흥행성과 작품성 모두를 인정받은 수작을 탄생시켰다.
송강호는 "1년 6개월 만에 인사드린다. 오랜만이다"라며 "'설국열차' 홍보 자리는 처음이다. 떨리기도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날 쇼케이스의 진행을 맡은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이동진 '살인의 추억'에선 두만, '괴물'에선 강두를 연기했다. 이번엔 배역 이름이 남궁민수"라고 인물의 이름에 대해 물었다.
송강호는 "민수는 독특한 이름이 아닌데 성이 희귀하다"며 "왜 그렇게 지었냐"고 감독에게 질문했다. 봉 감독은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힘든 이름을 찾았다. 이름과 관련한 개그가 슬쩍 있다"고 설명했다.
송강호는 "(이름들이) 항상 느낌이 달랐다"며 "'괴물' 때도 강두였다. 이상한 지점에서 출발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고아성은 자신이 연기한 남궁민수의 딸 요나의 이름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요나는 외국인도 발음하기 쉬운 이름"이라며 "성경에서 나왔다고 들었다"고 알렸다.
봉준호 감독은 "'괴물' 때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며 "극 중 송강호가 아성 양을 괴물에게서 꺼내지 않냐. 성경 공부에서 고래 뱃속에서 요나를 꺼낸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고 배역 이름의 유래를 알렸다.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 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이 반란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송강호는 열차의 꼬리칸 반란군들이 앞쪽칸으로 질주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존재인 보안설계자 남궁민수 역으로 등장한다. 고아성이 그 딸 역을 맡았다.
한국 감독 봉준호가 연출을 맡고 배우 송강호·고아성이 출연하는 것을 비롯해 크리스 에반스·틸다 스윈튼·존 허트·제이미 벨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월1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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