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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설국열차', 진지한 철학적 메시지…대중성은 글쎄?


봉준호의 환상적 세계 구현, 진지하고 어렵다 평도…

[정명화기자] 2013년 한국영화 기대작 '설국열차'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22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설국열차'(감독 봉준호)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반란을 그린 이번 영화는 다국적의 유명 배우들과 우리나라 송강호, 고아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에드 해리스, 존 허트, 틸다 스윈튼, 제이미 벨, 옥타비아 스펜서, 이완 브렘너, 앨리슨 필 등이 출연한 이번 영화는 원작에서의 모티브를 따 봉준호만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냈다.

두 시간 동안 영화는 기차라는 세계 속에 정해진 계급과 신분 등에 대한 철학적 담론을 그려낸다. 꼬리칸에서 앞으로 전진하면서 만나는 다양한 인간 군상과 기차 속 세계는 봉준호 감독의 디테일과 정교한 미쟝센이 감탄을 불러 모은다.

'기차의 보안 설계자' 남궁민수 역을 맡은 송강호는 기존 작품과 완전히 다른 거칠고 강렬한 이미지를 선보이며 '괴물' 때와 마찬가지로 고아성과 부녀 호흡을 이룬다. 영어 대사로 이뤄진 이번 영화는 할리우드 영화같은 색감과 완성도를 보여주고, 간간이 등장하는 송강호와 고아성의 한국어 대사가 웃음을 준다.

베일에 싸여 있는 인물 윌포드 역을 맡은 에드 해리스는 '열차의 절대자'로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틸다 스윈튼은 연기파 다운 관록과 파워를 과시한다. 또한 커티스의 오른팔이자 '꼬리칸의 반항아' 에드가 역의 제이미 벨과 '열차의 성자' 길리엄 역의 존 허트, '꼬리칸의 열혈 엄마' 타냐 역의 옥타비아 스펜서, '꼬리칸의 힘 없는 아빠' 앤드류 역의 이완 브렘너 등 유명 배우들의 연기가 보는 재미를 더한다.

앞을 향해 전진해 나가며 만나는 위기와 여러차례 등장하는 액션 신은 박진감이 넘치며 기차 밖으로 보이는 순백색 눈의 세상은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진지하고 심각한 순간에도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 원작과는 다른 캐릭터와 스토리, 그리고 계속되는 반전이 그려진다. 그러나 영어 대사와 다소 어렵게 다가오는 철학적인 메시지, 앞칸을 향해 나아가는 반복구도 등이 관객들의 호응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영화를 본 언론 관계자들은 "영화가 말하는 메시지가 많아 좀 어렵다는 느낌", "일반관객들까지 만족시킬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원작을 보지 못한 사람들은 스토리 역시 흥미롭다는 평을 보냈다.

봉준호 감독의 기존 작품과는 다른 메력을 가진 이번 영화가 10년을 고심한 감독의 열정만큼 대중들의 마음을 끌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설국열차'는 오는 8월1일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26분.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조이뉴스24 포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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