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김다미와 손석구가 범죄 스릴러 '나인 퍼즐'로 독특한 공조를 펼친다. '나인 퍼즐'은 디즈니+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14일 오전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퍼즐'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배우 김다미와 손석구, 김성균, 현봉식, 윤종빈 감독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배우 현봉식-손석구-김다미-김성균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36296a72afb8b.jpg)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다. '수리남', '공작' 등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의 신작이다.
윤종빈 감독은 "독특한 개성을 같이 만난 두 사람이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윤 감독은 "대본이 흡입력이 있었다. '과연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이나와 한샘 같은 독특한 인물이 현실에 있을 수 있나' 질문을 던졌다. 리얼리즘 관점에서 바라보면 갸우뚱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시리즈의 톤을 현실과 비현실 경계에 있는 만화적인 세계의 톤으로 잡으려 했다.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세계인 것을 인식시키기 위해 세계관을 세팅했다"고 설명했다.
첫 추리스릴러에 도전하는 윤 감독은 "이 작품을 하면서 신경을 많이 쓴건 작품의 테마를 전달하기 위해 소품과 공간에 의미를 담으려 노력했다. 많은 추리스릴러가 묵직한 톤으로 현실을 끌고 가는데, 조금 더 귀엽게 하려고 했다. 인물들에 독특한 캐릭터성이 있고, 만화적인 표현을 쓰려고 노력했다"고 차별화 된 작품을 예고했다.
![배우 현봉식-손석구-김다미-김성균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6f0e45b55cb96.jpg)
'나인 퍼즐'은 김다미와 손석구가 호흡을 맞춘다. 김다미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뒷이야기가 굉장히 궁금해지고 '누가 범인일까' 궁금증 때문에 재미가 느껴졌다. 독특한 프로파일러라는 설정이 새로운 도전일 것 같아 선택했다"고 말했다. 손석구는 "윤감독의 엄청난 팬이었기 때문에 캐스팅 제안이 영광이었다"고 감독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김다미가 서울경찰청 과학수사과 범죄분석팀 소속으로 사건 현장에서 범인의 심리와 동기를 가장 빨리 파악해내는 뛰어난 실력을 가진 프로파일러 이나를 연기한다. 10년 전 삼촌이 살해당한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용의자였던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간다.
김다미는 "삼촌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유일한 목격자이자 용의자다. 그 시절에 멈춰있는 이나의 모습이 현재도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인물을 만들어나갔다. 프로파일러로서 새로운 퍼즐이 등장하면서 한샘과 공조하게 된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는 "그 시절에 멈춰있는 어린아이의 느낌을 표현하고 싶어서 솔직하고 감정대로 행동하고, 멋대로 보여질 수 있는 성격 안에 연약함이나 아픔이 있는 캐릭터로 보여지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다미는 "기존 프로파일러를 가져오기보단, 이나만의 프로파일러 방식을 보여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대사의 운율과 손동작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윤종빈 감독은 "윤이나가 독특하다는 생각을 했다. 거침없고 직설적인 인물인데 어떤 배우가 했을 때 이 인물이 밉지 않을까 생각했다. 김다미 배우가 가진 건강한 에너지가 있다고 생각했고 독특한 인물로 받아들일 것 같았다. 실제로 결과물을 보면 이상하지만 사랑스러운 인물이 탄생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나와 함께 사건을 수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은 손석구가 맡았다. 한샘은 집요함과 날카로움을 가진 엘리트 경찰이지만, 이해할 수 없는 사차원적인 행동으로 혼란을 안겨주는 변칙적인 인물이다.
손석구는 "한샘은 집요한 형사다. 한가지 사건을 유일하게 풀지 못 해 10년 동안 미련을 갖고 있다. 레옹처럼 비니를 쓴다. 평소에도 비니를 즐겨쓰는데, 형사가 비니를 쓴다는 것이 이질적이지만 재미있을 것 같았다. 형사 출근 복장 규정에 어긋나는건 아닌지 찾아봤다고 하더라. 독특한 캐릭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나와 한샘의 관계에 대해 묻자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 숙제다. 동네에서 친한 오빠 동생도 아니고 남매도 아니고 원수도 아니다. 그 어딘가에 있는 무언가다. 일반적으로 힘든 관계이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상상력에 맡기기로 했다. 전무후무한 관계라 내가 하는 것이 정답이지 않나. 김다미가 아이디어를 많이 줬다"고 말했다.
손석구는 "현실적인 추리물이라면 과묵하고 진지한 모습을 보여줬겠지만 의외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와 김다미의 자연스러운 케미를 살리려고 했다. 아기자기하고 요즘 트렌드에 맞닿아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 자연스러운 모습과 새로운 관계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배우 현봉식-손석구-김다미-김성균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2d0d3cc8a178d.jpg)
김성균은 한강서 강력2팀의 팀장으로, 현봉식은 강력2팀 MZ 막내 최산 역으로 분해 입체적인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성균은 "'범죄와의 전쟁'에 입봉시켜준 감독인데 13년 만에 다시 재회하게 됐다. 감격스러운 촬영 나날이었다. 대본도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열혈사제'에 이어 또 형사를 하게 된 김성균은 "이 세상의 이야기가 형사 아니면 범인, 아버지 아니면 아들이지 않나. 전작에서는 바보형사였다. 이번에는 반듯해서 스스로 마음에 드는 형사"라고 말했다.
막내 형사 역의 현봉식은 "항상 반장 역할만 하다가 막내를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고 활짝 웃었다. "워라밸을 지키고 싶어하는 MZ형사"라고 소개한 현봉식은 "김성균도 저보고 MZ라고 하니깐 평소의 모습을 살리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손석구와는 'D.P.'에 '나인퍼즐'로 다시 만났다. 손석구는 "귀엽다. 군대 있을 때 잘해야 한다. 사회 나오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저를 괴롭히다가 저를 아차했을 것이다. 그것을 무마하려고 더 귀척을 하는게 아닌가 싶었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김다미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고 긴장감을 넘치는 작품"이라고 했고, 손석구는 "스포일러 조심해서 1화부터 마지막회까지 범인이 누구인지 추리해서 보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현봉식은 "기존 추리극과 다를 것"이라고 확신했고, 윤종빈 감독은 "스포일러 잘 피해서 잘 보시는 게 이 작품을 잘 즐길 수 있는 방식"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은 오는 5월 21일 6개, 5월 28일 3개, 6월 4일 2개의 에피소드를 공개, 총 11개의 에피소드로 만나볼 수 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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