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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NOW] '脫 이수만' SM, 3.0 시대 시작…계약+플랫폼+활동 행보는?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가 지난달 하이브에 보유하고 있던 SM 주식 14.8%를 4천228억에 매각했지만 하이브가 지난 12일 SM 인수 절차를 중단하면서, 이수만 전 총괄은 SM에서 완전히 떠나게 됐다.

개국공신이었던 이수만 전 총괄이 인생 일막을 마치고 테크놀로지와 문화가 만나는 곳으로 '저벅저벅' 걸어가면서, SM은 이성수 탁영준 체제로 3.0 시대를 개막하게 됐다. '이수만이 사라진' SM이 본격 3.0 시대를 알리며 새로운 변화를 꾀하게 되는 것이다.

SM 이성수 대표가 7일 제3회 세계문화산업포럼에 참석해 초청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SM 이성수 대표가 7일 제3회 세계문화산업포럼에 참석해 초청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로고 [사진=SM엔터테인먼트 ]
SM엔터테인먼트 로고 [사진=SM엔터테인먼트 ]

◆'탈 이수만' 신인, 올해만 3팀 출격

'SM 3.0'의 주 골자는 멀티 제작센터, 레이블 체제를 구축해 IP 수익성을 극대화 하는데 있다. 2018년 JYP, 2020년 하이브가 실행해 성공을 거둔 바 있는 체제로, SM의 여러 IP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에 SM은 2023년에만 세 팀의 신인을 론칭하며 새로운 IP 다지기에 나선다. 에스파 뒤를 잇는 신인 걸그룹, NCT 도쿄, 신인 보이그룹이 그 주인공이다. 이수만 전 총괄의 손을 거치지 않은 'SM 3.0' 세대의 첫 그룹들인만큼 이들의 새로운 음악색과 세계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기존 아티스트들과 차별점을 가지고 나오는 이들의 '탈 이수만' 색채도 관심사다.

이수만 전 총괄의 단독 프로듀싱 체제가 사라지면서 출시 지연율을 낮춰 음반 판매량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SM은 40개 이상의 음반 발표, 1년 두 팀 이상 데뷔는 물론 출시 지연율을 5% 이하로 낮추면서 앨범 판매량을 2022년 1천400만장에서 올해 1천800만장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더 블루' 김민종이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공영방송 50주년특집 '당신의 KBS 우리의 50주년'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더 블루' 김민종이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공영방송 50주년특집 '당신의 KBS 우리의 50주년'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수만 믿고 따르던 충신 이탈 가능성은?

또 'SM 3.0'이 본격 가동되면서 이수만 전 총괄을 믿고 따르던 '충신'들의 이탈도 계약 만료 시기에 맞춰 서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수만 전 총괄의 이탈을 막고자 그의 의전까지 담당했던 배우 김민종은 '탈 SM' 1순위로 꼽힌다. 특히 SM 전사에 메일을 보내며 '탈 이수만'을 막자는 읍소까지 했던 터라 아무래도 현 상황에서 가장 가시방석에 올라 앉아 있을 인물이기도 하다.

"이수만 없는 SM은 진정한 SM이 아니다"라며 공개적으로 이수만 전 총괄 지지 의사를 밝혔던 유영진의 행보도 눈길을 끄는 부분. 하지만 유영진은 SM 개국공신으로, 계약으로 묶이는 아티스트가 아닌 신뢰로 이어져온 프로듀서의 위치인터라 단순히 계약 만료나 결별로 간단하게 설명할 수는 없는 관계다. 유영진이 "이수만 선생님 곁에서 선생님 뜻을 따르겠다. 이성수 대표께도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밝혔지만, 언제든 변동 가능성은 존재한다.

이수만 전 총괄의 최측근이자 SM 비등기 이사인 강타, 보아 등 일부 아티스트의 이탈 가능성을 두고도 이러쿵 저러쿵 말이 나오지만, 기실 그들은 이수만 전 총괄 뿐만 아니라 현 SM 직원들과도 20년 넘는 시간동안 동고동락한 사이다. 오랜 관계를 이어온 가까운 지인들이 SM에 대거 포진해 있는만큼 이수만 전 총괄과의 친분을 이유로 단순 이탈을 점치기엔 무리가 있다.

이성수 SM 대표 이사,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SM엔터테인먼트, 하이브]
이성수 SM 대표 이사,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SM엔터테인먼트, 하이브]

◆SM-하이브 "플랫폼 관련 협업" 어떻게 그려질까?

SM은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3자간 업무 협약을 체결해 다각적 사업 협력을 계획하고 있다. 카카오와 SM은 각사의 해외 파트너 등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글로벌 매니지먼트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K-POP 아티스트를 공동 기획하는 등 IP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글로벌 음반, 음원의 제작 및 유통 등 음악 사업과 더불어 다양한 비즈니스에 대한 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 카카오가 사업자로 참여한 복합 문화시설 '서울아레나'를 활용해 국내 공연 문화 생태계 발전에도 이바지할 방침이다.

그렇다면 하이브가 SM 인수 중단을 결정하면서, SM과 합의를 이룬 '플랫폼 관련 협업 방안'은 과연 무엇일까. 하이브가 운영하는 위버스에서 SM 아티스트들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일까.

물론 현재는 SM과 하이브가 '플랫폼 관련 협업'이라는 거시적 합의만 완료된 상태라 정해진 건 없다. 하지만 SM의 경우 알짜 수익을 내면서 이용자 만족도가 높은 버블을 포기하지 않고, SM 역시 팬 플랫폼에 대한 니즈가 있는만큼 해당 부분에서 일부 협업해 활동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다.

위버스 샵 등 추가 협업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향후 상세한 조율과 계약이 체결된 이후에 그 면면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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