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한지은이 '별들에게 물어봐' 흥행 실패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한지은은 24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tvN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공효진 분)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이민호 분)의 지구밖 생활기를 담은 작품. 한지은은 외강내유 재벌녀 최고은으로, 공룡(이민호 분)을 짝사랑 하는 순애보 연기를 보여줬다.
![한지은이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그램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877af344310de1.jpg)
500억 대작의 '별들에게 물어봐'는 5%대의 시청률로 시작해 1~2%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쉬운 종영을 맞았다.
한지은은 "늘 작품이 나올 때 설렘 반, 걱정 반의 마음이 있다. 세상에 나왔을 때 많은 분들이 어떻게 봐주실까에 대한 설렘도 있지만 우리가 표현한 것들이 온전히 잘 전달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지은은 "열심히 만든 작품이고, 다들 애정하고 있다. '별들에게 물어봐'가 시청자들에게 낯선 지점들 때문에 낯설게 느껴졌을 수 있다. OTT라는 매개체가 있으니, 언젠가는 시간이 지나서 (시청자들이) 꺼내봐줄 수 있지 않을까.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특히 그는 "우주라는 광활한 소재에서 생각한 부분이 있을 것 같다. 큰 스케일과 더 큰 이야기를 생각했을 것 같은데, 저희는 큰 장소에서 우리네 사람들이 살아가는 원초적 이야기들, 사람냄새에 초점을 맞췄다"라며 "갭이 컸을 수 있을 것 같다. 결과가 좋으면 좋았겠지만 언제든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500억 제작비의 대작으로 관심이 쏠렸으나, 막상 공개되자 난해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500억 스케일에 대한 실망감도 컸다.
한지은은 "우주라는 공간, 세트장에 있는 장치들을 최대한 비축해서 나머지는 CG로 채웠다. 제작비가 클 수 밖에 없었다"라며 "배우 입장에서는 다른 지점이다. 돈이 많이 들어가있으니 사랑 받아야 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우주선 팀원이 아닌 아닌 지구에 발붙인 인물을 연기한 그는 "저는 직접 경험을 못했다. 지구에 있어서 체감을 못했다"고 웃었다. 그는 "같은 세트장이긴 한데 동이 달랐다. 우주는 시간이 날 때 가끔 갔다. 하나하나가 더 정성스럽게 세팅이 되어있어서 돈이 많이 들었을 것 같다. 지구에서의 배경도 좋다. 정성스럽게 세팅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별들에게 물어봐'의 결말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우주에서 부모가 된 공룡(이민호 분)과 이브 킴(공효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지만, 이브가 출산 하루 만에 세상을 떠나는 엔딩으로 다소 당황스럽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지은은 "이브(공효진 분)의 결말이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고, 공룡(이민호 분)을 보내주는 고은이의 입장도 마음 아프다. 그랬을 수 밖에 없었다. 강강세(오정세 분)와 열린 결말로 끝나서 혼자 상상할 수 있는 지점들이 있다"고 말했다.
한지은은 "시청자들이 우리 드라마를 어떻게 볼지, 궁금증 반 설렘 반을 갖고 시작했다. 전 생각보다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과장될 수 있고 낯설 수 있는 지점들이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 유쾌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유쾌하고 솔직하고 거침없다. 오히려 우리 드라마를 너무 무겁게 가져가는 것이 맞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가볍게 풀어낸 지점들이 저는 개인적으로 좋았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작가님이 큰 우주에서 사람 사는 소소한 이야기, 살아있는 사람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며 "열린 마음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결국 사람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얽히고 설킨 관계들이 사람의 내면의 흐름을 따라가서 만든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 지점을 따라가면서, 다른 관점으로 봐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한지은은 오는 3월 16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리는 연극 ‘애나엑스’에 출연중이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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