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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년과 강아지의 진실한 교감 '마음이'


 

영화 '마음이'(감독 박은형/오달균)는 개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다.

할리우드에는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드문 경우다. 동물을 조련시켜 영화에 출연시키는 것 자체가 충무로의 상황에서 어려웠기 때문이다.

일단 '마음이'는 영화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한국영화의 소재를 확장시켰다는 측면에서 박수받을 만 하다. 한국에서도 소위 '동물영화'라는 장르가 자리 잡을 수 있는 있는 토대가 마련될 수 있는 까닭이다.

'마음이'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집나간 엄마를 기다리는 소이(김향기 분)와 찬이(유승호 분) 남매에게 강아지 '마음이'는 둘도 없는 친구다. 하지만 소이가 한 겨울 썰매를 타다 사고로 죽고 만다. 그에 대한 책임을 '마음이'에게 돌린 찬이는 마음이를 버리고 엄마를 찾아 떠난다.

영화는 찬이가 엄마를 찾아 부산에 가서 고생하는 모습과 함께 무작정 찬이를 뒤 쫒아가는 '마음이'의 험난한 여행길을 교차로 보여주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여기에 당연히 '개만도 못한' 어른들이 나와 찬이와 마음이를 괴롭히며 극의 긴장관계를 유지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마음이'는 어른들의 눈에는 허점이 많이 띄는 영화다. 우선 영화에서 계절적 배경의 일관성이 전혀 없다. 주인공들만 겨울옷이고 지나가는 행인들은 모두 여름옷을 입었다. 다 죽어가던 마음이가 갑자기 멀쩡해져서 찬이를 도와주러 나타나는 장면 또한 개연성이 없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려면 좀 더 친절했어야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아이들은 호적서류에 찍힌 사망신고의 의미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엄마가 돌아오게 되는 계기를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이해하기가 힘들어 보였다.

다만 마음이를 연기한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 '달이'는 몸값이 1억이 넘는다는 명견답게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연기를 펼친다. 소이 역을 맡은 김향기는 꼬마 소녀의 다양한 표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어느덧 10대 소년으로 커버린 유승호의 연기 또한 극의 흐름 속에 녹아있다. 10월26일 개봉.

조이뉴스24 /김용운기자 woo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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