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 끝나면 뭘 보나?"
장장 31주간 시청률 선두를 달리고 있는 MBC 특별기획 '주몽'이 오는 3월초 방송을 끝으로 종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주몽'에 열광하던 시청자들이 벌써부터 아쉬움에 한숨을 짓고 있다.
지난 해 5월 첫 방송 이후 근 1년여 동안 월요일과 화요일 밤을 책임지던 드라마 '주몽'의 인기를 감안하면 무엇으로 허전함을 채워야 할지 걱정이 앞서는 시청자들의 투정이 조금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리는 인기 드라마는 또 다시 찾아오는 법.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몽' 이후에도 월화드라마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가려는 MBC는 후속작품으로 고현정-하정우 주연의 범죄수사물 '히트'(H.I.T, 극본 김영현·박상연, 윤철용 PD)를 배치했다.

오는 3월 12일 첫 방송예정인 '히트'는 연쇄 살인범의 뒤를 쫓는 국내 최초 여성 강력반장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해 '여우야 뭐하니'에서 성인잡지의 엉뚱한 노처녀 기자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던 고현정이 강력반장으로 몸을 던지는 액션 연기를 서슴지 않는다.
'꽃피는 봄이 오면'의 후속작으로 3월 중순부터 방송예정인 KBS 월화 드라마 '헬로, 애기씨'(극본 박영숙, 연출 이민홍)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지난해 '마이걸'의 엽기녀로 인기를 모았던 이다해와 가수 이지훈이 드라마에서 첫 호흡을 맞춘다. 이다해와 이지훈은 지난 12일 첫 대본 연습이후 14일부터 첫 촬영에 들어갔다.
'헬로, 애기씨'는 이지환의 소설 '김치만두 다섯 개'를 원작으로 한 멜로드라마. 무너져가고 있는 종가인 화안당의 주인 수하(이다해)와 어떻게 해서든 화안당을 손에 넣어야 하는 자수성가한 머슴출신 재벌의 손자 동규(이지훈)와 찬민(하석진) 그리고 '광녀'의 딸 화란(연미주)이 펼치는 위험천만한 러브스토리다.
현재 방송중인 '사랑하는 사람아' 후속으로 오는 4월 초 첫 방송예정인 SBS '내 남자의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에는 김희애와 배종옥, 김상중 등 무게감 있는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시청자들을 유혹한다.
2004년 '부모님 전상서'의 김수현 작가와 정을영 PD가 다시 손을 잡은 이 작품은 30대 후반 중년 부부의 사랑과 불륜을 다룬 정통 멜로드라마로 '불꽃' 이래 김 작가의 스타일에서 다소 변화된 소재라는 점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사진=MBC '히트'의 고현정, KBS '헬로 애기씨'의 이다해, SBS '내 남자의 여자'의 김희애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주몽' 이후 시청자들의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안방 극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조이뉴스24 /정진호기자 jhju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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