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FA컵 우승을 다투게 됐다.
첼시는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맨유의 홈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FA컵 준결승에서 연장 후반에 터진 미하엘 발락의 천금같은 결승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첼시는 전날 왓포드를 4-1로 제압하고 결승에 오른 맨유와 다음달 20일 최근 새단장한 뉴웸블리 스타디움에서 FA컵 마지막 승부를 펼치게 됐다.
첼시는 전반 16분에 나온 램파드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피터 체흐 골키퍼의 긴 패스를 잡은 디디에 드록그바가 발락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발락은 블랙번 페널티지역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램파드를 향해 공간 패스를 전달했다.
램퍼드는 이 패스를 받아 블랙번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대각선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첼시는 이후에도 조 콜의 오른발 슈팅을 등으로 블랙번 골문을 노렸지만 추가골을 뽑아내지는 못했다.
블랙번은 전만 막판 감스트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체흐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동점골을 뽑아내는데 실패했다.
첼시는 후반 2분 믿었던 셉첸코가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린 드로그바의 패스를 받아 셉첸코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완벽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빗맞고 말았다.
반격에 나선 블랙번은 후반 4분 로버츠가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체흐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15분에는 감스트의 헤딩슛이 첼시 골대를 튕겼다.
분위기를 탄 블랙번은 후반 19분 마침내 동점골을 뽑아냈다.
감스트가 첼시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강한 땅볼 프리킥을 찼고 이를 로버츠가 골문으로 달려들며 방향만 살짝 바꾸는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블랙번의 기세에 주도권을 내줬던 첼시는 후반 35분 발락이 위협적인 프리킥을 날렸지만 블랙번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블랙번은 2분 뒤 감스트가 첼시 골문 정면에서 완벽한 헤딩슛을 날렸지만 골대 왼쪽을 스치듯 빗나가 땅을 쳤다.
블랙번은 후반 종료시까지 첼시를 압도했지만 역전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 들어서도 경기 분위기가 바뀌지 않자 첼시의 무리뉴 감독은 연장 전반 7분 조 콜 대신 숀 라이트 필립스를 투입했고 필립스는 연장 후반 4분 발락의 결승골에 기여했다.
필립스가 블랙번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받아 칼루가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에 막혔고 이를 발락이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블랙번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었다.
승기를 잡은 첼시는 연장 후반 12분 에시앙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블랙번 골대를 튕기는 등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조이뉴스24 /김종력기자 raul7@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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