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신인왕 후보' 조용훈-임태훈, 장외 설전도 '점화'


주중 3연전 맞대결서 한차례씩 등판해 박빙 승부 지켜내

"임태훈이 보는 앞에서 호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조용훈)

"솔직히 현대전에서는 조용훈을 의식하고 던지게 된다." (임태훈)

점입가경이다. 현대 조용훈(20)과 두산 임태훈(19)이 펼치는 '중간계투 신인왕' 경쟁 얘기다. 이들은 10일과 12일 잠실에서 벌어진 두산과 현대의 맞대결서 서로의 눈 앞에서 실력을 뽐냈다. 양 쪽 모두 박빙의 승부를 지켜내는 '진검승부'였다.

먼저 임태훈이 한 건 했다. 3연전 첫 경기인 10일 1-1로 맞선 6회 1사 1루서 구원등판해 승리투수가 됐다. 클리프 브룸바를 고의사구로 한 차례 걸렀을 뿐 8회까지 2.2이닝 무안타 무실점. 그 사이 두산은 7회 1점을 냈고 임태훈이 마운드를 내려간 8회 2점을 더 보태 4-1로 이겼다.

이 모습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던 조용훈도 이틀 뒤 기회를 잡았다. 12일 현대가 4-3으로 한점 차 리드를 잡은 6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아 역시 8회까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김동주에게 안타 하나를 얻어맞은 것이 전부. 임태훈의 '장군'에 당당하게 '멍군'을 부른 셈이다.

게다가 이제는 장외 대결에도 불이 붙었다. 불과 한달 전까지만 해도 "신인왕보다는 팀 승리가 먼저"라며 한발 물러났던 이들이지만 시즌이 중반을 넘어서자 서서히 승부욕이 생기는 눈치다.

조용훈은 12일 경기 후 "10일 덕아웃에서 임태훈을 지켜봤는데 무척 잘 던지더라. 나도 오늘은 임태훈이 보는 앞에서 호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자연스럽게 의식도 됐다"고 당당히 말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임태훈 역시 "솔직히 대결 구도에 신경이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다. 아무래도 현대전에서 더 의식을 하고 지켜보게 된다"고 대답했다. 또 조용훈에 대해 "나보다 경기 중에 투구수 안배를 더 잘 하는 것 같다"고 인정했다.

신인왕 경쟁에 대한 자신감도 막상막하다. 임태훈은 "프로에 온 이후로 체중과 구속,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이 늘었다. 올 시즌 많은 이닝을 던졌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해서 별로 힘들지 않다"면서 "지금은 아직 이르지만 시즌 후반기가 되면 신인왕이 신경쓰일 것 같다"고 털어놨다.

조용훈은 한발 더 나아가 "주위에서 임태훈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니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면서 "최근 몸쪽 직구가 아주 잘 들어간다. 앞으로도 좋은 투구를 이어나갈 자신이 있다"고 자신했다.

모처럼 '빼지 않는' 당당한 신인들의 대결이다. 그만큼 결과를 점치기도 어렵다. 12일 현재까지 성적은 그야말로 백중세. 임태훈이 5승 2패 10홀드 1세이브, 조용훈이 3승 3패 12홀드 1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조용훈(2.11)이 임태훈(2.54)보다 낮고, 투구 이닝은 임태훈(67.1이닝)이 조용훈(55.1이닝)보다 많다.

조이뉴스24 /배영은기자 youngeun@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신인왕 후보' 조용훈-임태훈, 장외 설전도 '점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
지지자들에게 절하는 이재명
지지자들에게 절하는 이재명
애국가 부르는 이재명
애국가 부르는 이재명
여의도 피날레 유세하는 이재명
여의도 피날레 유세하는 이재명
'태양의 노래' 정지소, 인형 미모
'태양의 노래' 정지소, 인형 미모
'태양의 노래' 차학연, 연기 인생 10년만 첫 스크린 도전
'태양의 노래' 차학연, 연기 인생 10년만 첫 스크린 도전
'태양의 노래' 차학연X정지소, 설렘 가득 뮤직 로맨스
'태양의 노래' 차학연X정지소, 설렘 가득 뮤직 로맨스
야탑역 유세하는 이재명
야탑역 유세하는 이재명
성남 찾은 이재명
성남 찾은 이재명
지지호소하는 이재명
지지호소하는 이재명
성남 찾아 지지 호소하는 이재명
성남 찾아 지지 호소하는 이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