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투수 박명환(30)이 영화배우 겸 탤런트 수애를 위해 투수코치를 자청, 정성어린 특별 과외에 나섰다.
박명환은 28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현대전에 앞서 딸 승리 양(2)과 함께 구단 실내연습장을 찾았다. 이날 시구자로 초청된 수애의 투구폼을 직접 지도하기 위해서다.
LG 관계자에 따르면 시구자가 구단 실내연습장까지 찾아 연습하거나 구단 고참급 선수가 지도에 나서는 경우는 그다지 흔하지 않다고.
이는 평소 박명환이 아내 이호주 씨(27)와 함께 MBC 주말특별기획 '9회말 2아웃'을 즐겨 시청하는 데 팬 자격으로 수애를 초청했기 때문이다. 이호주 씨도 수애를 보기 위해 나오고 싶었지만 결국 딸과 남편이 수애를 만나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시종 밝은 미소를 지은 박명환은 수애에게 공 쥐는 법부터 던지는 동작 하나하나를 세심하고 정성스럽게 지도했다.
수애가 던지는 공을 말없이 받고 있던 LG 마무리 우규민은 "지금도 훌륭하니 투수로 만들려 하지마"라고 부러운 듯 딴지를 걸기도 했다. 또 양상문 LG 투수코치는 "내가 지도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박명환은 총각인 우규민에게 양보하지 그랬냐는 질문에 "팬인데 유부남, 총각 따질 필요없지 않냐"며 환하게 웃었다.
수애는 박명환의 지도 덕분인지 무난하게 시구를 마쳤고 시타로 나섰던 이정진과 함께 LG팬들에게 인사했다.
한편 수애는 KBS '해신' 이후 2년만에 '9회말 2아웃'으로 브라운관에 복귀, 종전과는 다른 활발하고 명랑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정진은 지난 2005년 1월 종영한 드라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와 그해 3월 개봉한 영화 '마파도' 이후 2년 6개월여 만에 연기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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