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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 호소문, 18일 KBO 이사회 탄력줄까


과연 어떤 결론이 나올까.

15일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1천만 야구팬 및 한국야구위원회 신상우 총재와 7개 구단 사장단 여러분께'란 제하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손민한 선수협회장은 "무조건 8개 구단으로 가야한다는 데 선수들이 뜻을 모았다"며 "현대를 위해 10억 원을 모금해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이숭용 현대 주장은 "연봉을 포함해 현대 선수단과 관련된 모든 권한을 KBO에 일임하겠다"며 "어떤 결과에도 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올 시즌 연봉을 백지위임한 셈이다.

이 자리에는 김동수, 정민태, 장원삼, 김수경 등 현대 간판 선수가 함께 해 비장함을 더했다.

이는 오는 18일 현대 유니콘스의 운명을 최종 결정할 수 있는 KBO 이사회를 앞둔 8개 구단 선수단의 열정과 희생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상우 총재를 비롯해 각 구단 사장단이 한 자리에 모이는 KBO 이사회는 현대와 관련해 세 가지 정도의 방안을 도출해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 구단 해체

우선 최악의 경우다. 이사회는 현대 선수단의 해체를 결정한 뒤 7개 구단으로 올 시즌을 맞게 된다. 이럴 경우 현대 선수들은 각 구단으로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이는 야구인을 비롯해 팬들의 의지와는 동떨어져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7개 구단이 기업을 운영하는 측면에서 탄생하는 만큼 당연한 귀결일 수 있다.

이럴 경우 올 시즌 프로야구는 당장 시즌 경기일정을 비롯해 관중 동원 등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각종 현안으로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7개 구단의 관리 위탁

현대를 그대로 존속시킨다는 결론 중 한 가지다. 각 구단이 십시일반으로 기금을 조성해 현대를 관리 위탁하게 된다. 이는 선수협의 강한 의지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전체 야구계가 말하는 8개 구단이 그대로 존속되는 것은 물론 인수 기업 물색에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현대 구단에 투입된 131억 원의 보증금 문제까지 안고 가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또 구단이 얼마나 금액을 나눠낼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분분해질 수 있다. 기업적인 논리에서는 역시 쉽지 않은 결론이다.

◆좀더 지켜보겠다

현대 구단의 존속 결론 중 또 다른 경우다. 당분간 두고 보기로 하고 인수 기업을 좀더 알아보자는 것이다.

이 경우 시한을 정할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가 있지만 결국 시즌 전에는 결론을 내야 한다.

이날 선수협 긴급기자회견장에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유니콘스에게 희망의 뿔을' 팬클럽 대표 박정현 씨를 비롯해 김양경 일구회장, 장재철 아마야구지도자연합회장 등이 참석해 야구계 전반의 관심사항임을 다시 한 번 알렸다.

결국 모든 관심은 이번 선수협의 호소문을 접한 KBO 이사진이 어떤 결론에 도달할지에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강필주기자 letmeout@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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