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이사회 전권받은' KBO, 다음 쟁점 '가입금 배분'


'더 이상의 갈등 요소는 없는 걸까.'

프로야구가 벼랑 끝에서 희망을 발견했다. 일단 8개 구단 체제는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추후 불씨는 여전히 남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강남구 도곡동에서 열린 올 해 두 번째 이사회에서 8개 구단의 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하일성 사무총장은 "현재 현대 인수를 원하는 3개 국내기업과의 협상 진행에 대해 KBO가 전권을 위임받았다"며 "가입금은 KT의 60억원보다 많다"고 이날 이사회 결과를 밝혔다.

특히 하 총장은 협상 중이라고 밝힌 3개 기업에 대해 "외국 기업은 아니다. 현대 계열사도 아니다"며 "가입금은 KT의 60억원보다는 많다"고 말해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그러나 하 총장은 "신생팀 창단 기업의 프로야구 회원 가입 여부에 대한 전권은 KBO가 받았지만 가입금의 용도 문제는 추후 이사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혀 여전히 쟁점을 남겼다.

다시 말해 신생 구단이 가입하면서 내게 될 '60억원 이상의 돈'에 대한 '분배'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었다는 것이다. 신생팀 창단 기업은 총액만 내고 프로야구판에 들어올 뿐 그 금액의 세부 항목은 관여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KBO가 신생팀의 연고지는 서울"이라고 밝힘에 따라 이 가입금을 둘러싼 또 한 차례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초 서울 입성금인 54억원 수준은 안되겠지만 연고지를 떼어주게 되는 LG 두산 두 구단의 입장에서는 그렇다고 당연히 받아야 할 돈을 받지 않아도 그만이라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서울 연고팀 두산과 LG가 KT 신생팀 논의 과정에서 "보상 없이 서울 입성은 안된다"는 '서울 입성금'과 관련한 부분과 KBO의 현대 보증금 131억원에 대한 부분이 상충할 가능성이 높다.

신생팀이 내놓을 가입금 중 얼마를 서울 입성금 혹은 현대 보증금으로 나눌 것인지 등의 논의가 남아있어 진통이 에상된다. 두산-LG와 다른 구단 혹은 KBO간에 또 다른 갈등이 등장할 여지를 남긴 셈이다.

이에 대해 하 총장도 추후 가입금 용도 부분과 관련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빠른 시일 안에 3차 이사회를 개최해 그 부분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프로야구는 이날 '18년만의 7개구단 체제로의 퇴보'는 일단 막았다. 하지만 여전히 KBO 이사진들 간의 의견 조율 부분의 갈등 해법이 필요할 전망이다.

한편 현대 구단은 인수 기업에 따라 그대로 매각될지 아니면 해체 후 재창단 절차를 밟을지에 대해서 또 다른 운명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강필주기자 letmeout@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사회 전권받은' KBO, 다음 쟁점 '가입금 배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