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이 데뷔전을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9일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홈 개막경기 전북 현대 모터스 전에서 한정화와 김승현의 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했다.
전반 초반 전북은 정경호의 위협적인 드리블 돌파가 이뤄지는 등 야금야금 부산의 골문으로 접근하더니 결국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11분 스테보의 패스를 받은 김현수가 오른발 땅볼 슈팅을 때려 오른 쪽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내준 후 부산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전반 14분 최철우가 수비를 등진 채 돌아서며 때린 슈팅은 날카로웠다. 하지만 부산은 잦은 패스미스를 저질렀고 골문 밖에서 무리한 중거리 슈팅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반면 전북은 전반 18분 스테보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아 슈팅을 날리는 등 선제골을 넣고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전북의 공격이 주춤해진 사이 전반 30분 부산은 결정적인 기회를 맞는다. 안정환이 얻은 프리킥을 김승현이 오른발로 감아찼다. 그러나 이 공은 골대 위를 맞고 나가 부산은 아까운 기회를 놓치고 만다.
하지만 돌아온 '테리우스' 안정환이 동점골을 만들어내는 데 한 몫 했다. 후반 인저리타임 아크 가운데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안정환은 오른발로 강하게 때렸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으나 공이 너무 강해 튕겨져 나왔다. 이 공을 한정화가 오른발로 밀어넣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부산은 후반 들어 천천히 주도권을 잡아가며 전북 골문을 노렸다. 후반 13분 부산은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김승현은 한정화가 오른 쪽에서 올린 땅볼 패스를 오른발로 가볍게 방향을 바꿔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밀어 넣었다.
후반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부산은 전북의 맹공을 모두 막아내며 황선홍 감독에게 승점 3점을 안겨줬다.
조이뉴스24 /부산=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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