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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여배우는 이미지? 이제부터가 진짜"


"이제서야 제 본 모습을 조금씩 알아봐 주는 것 같아요."

세련되고 도도한 모습으로 브라운관을 누빈 한은정은 예상 외의 수더분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인터뷰를 위해 한껏 차려입지도, 메이크업을 신경 쓴 것 같지도 않았다. 평소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는, 어찌보면 평범한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트랜드세터라 불리우는 스타답지 않게 털털한 모습이 의외다.

영화 '신기전'의 주연배우 한은정과의 만남은 드라마 '대한민국 변호사'의 종영 이후에 이뤄졌다. 이미 영화는 100만 관객을 돌파한 시점. "마지막으로 들은 스코어는 100만6천이었는데, 지금은 어떠냐"며 되레 묻는 모습에 영화에 대한 기대와 욕심이 엿보인다.

그동안 화려하고 패셔너블한 상류층 여성의 이미지를 도맡아왔던 한은정은 드라마 '서울1945'와 '신기전'으로 연기인생의 전환전을 맞았다. 여주인공의 사랑을 위협하는 예쁜 악역을 단골로 맡으며 질투와 시기를 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파격적인 선택이다.

한은정은 스스로도 "섹시한 악역으로는 캐스팅 1순위였다"고 말한다. 국내 여배우로는 갖기 힘든 섹시한 이미지를 포기하고 한은정은 이제 진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다.

"배우, 특히 여배우는 이미지라고들 하죠.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고 정신도 없을 때 데뷔를 했어요. 아마 지금같은 마음이라면 차근차근 제 이미지를 만들어갔을 것 같아요. 그때는 그저 주위에서 만들어주는데로, 불러주는데로 하다보니 지금의 한은정이라는 캐릭터가 만들어진 것 같아요. 생각하면 속상하지만 그런 작품들, 광고들을 보고 한은정이라는 사람을 오해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도도하고 섹시한 모습과는 전혀 다른 성격이라고 한은정은 말한다.

"저는 오히려 요즘 제가 하는 연기가 제 실제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보여드릴 것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고 즐겁게 일하죠. '서울 1945'나 '신기전'의 한은정이 낯설겠지만 한 10년 후에는 원래 이런 사람이었구나하고 알아주시지 않을까요."

한은정은 '서울 1945'가 배우 인생의 전환점이자 용기가 필요한 선택이었다고 한다. 도회적인 미녀의 모습으로 '캐스팅 1순위'의 남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리던 그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낯선 영역이었기 때문이다. '

핫'하고 '쿨'한 스타의 이미지가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긴 배우의 인생이 더 중요했다고 한은정은 강단있는 모습을 보인다. 무엇보다 "안티팬이 줄어 너무 행복하다"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김일권객원기자 ilkownk@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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