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막 한 줄기 희망.'
한화가 17일 대전구장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7차전에서 클락의 올 시즌 첫 그랜드슬램포를 앞세워 7-4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61승 61패를 기록하며 승률 5할에 복귀, 4강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 가닥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
122경기를 소화한 한화에게 남은 경기수는 4경기며 4위 삼성과의 격차는 1.5게임이 됐다.
점수를 주거니받거니 하며 2-2로 팽팽하던 6회말,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폭발하며 롯데 선발 장원준을 넉다운시켰다.
연경흠-이범호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자, 김태균은 3구째를 노려 중견수 앞에 떨구는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김태완이 때맞춰 좌전 적시타를 날려 3-2 리드를 잡으며 도화선에 불을 붙이자, 다음 타자 클락이 장원준의 4구째를 통타해 만루홈런을 '폭발'시켰다. 클락은 자신의 시즌 21호 홈런을 첫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태균은 이 홈런 때 홈베이스를 밟으며 개인 통산 500득점을 달성했고, 클락은 전날 투런홈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아치를 그려냈다.
한화는 5회 한 이닝 동안 3안타(1홈런) 2볼넷을 묶어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스코어를 7-2로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화 마운드는 선발 유원상이 4.1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한 데 이어 구대성-김혁민-송진우-마정길-토마스로 물량공세를 펼치며 롯데 강타선을 잠재웠다.
이날 경기서는 총 4개의 홈런이 터졌다. 롯데는 5회 손광민, 6회 이대호가 각각 솔로홈런을 쏘아올렸지만, 한화가 이범호의 1회 솔로와 클락의 6회 만루홈런으로 맞서자 무릎을 꿇어야 했다.
경기 후 클락은 "결과를 남기려고 타석에 들어섰는데, 그 마음가짐이 좋은 홈런으로 이어졌다. 시즌 초반 SK전서 부상을 당한 이후 타격감각이 떨어졌다고 평가받았다. 그 부상을 안고 경기에 임해왔다"면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을 때마다 팀 동료들이 잘 보살펴줬다. 우리는 4경기가 더 남아 있다. 4강 진출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조이뉴스24 /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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