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K-1 역사상 최연소(92년생) 파이터로 데뷔했던 '천재파이터' 히로야가 17세가 되는 해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일전을 앞두고 히로야의 마음은 책임감으로 가득 차 있다.
히로야는 오는 21일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K-1 월드맥스 2009 챔피언십 토너먼트 파이널 16'서 자신의 '영웅'으로 생각하던 마사토와 시범경기를 치른다.
히로야는 지난 9일 공개훈련이 끝난 후 마사토와의 일전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최근 마사토가 히로야와의 경기 이후 연말 이벤트에 한 차례 더 출전한 뒤 현역을 은퇴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처음 마사토와의 대전 오퍼를 받은 상황에서는 가볍게 즐길 생각이었지만, 은퇴 발표가 일본을 떠들썩하게 만들면서 히로야는 멋진 경기를 펼쳐야 한다는 생각에 잠을 설치고 있다.
히로야는 "(마사토가) 은퇴 전 한정된 경기에서 나와의 대결을 선택해줬다. 내가 가진 힘을 모두 쏟아부어야 한다"며 "연습은 평소 경기를 대비하는 선에서 행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존경하는 선배와 총력전을 펼칠 것임을 다짐했다.
히로야는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그가 스파링을 해줬다. 그 당시는 정말 '구름 위의 존재'였던 사람이다. 너무나 기뼜다"고 마사토와의 첫 대면을 회상한 후 "현재 K-1 선수로서 활동하고 있는 것은 마사토 선배 덕분이다. 경기가 끝난 후 잘했다는 칭찬을 들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히로야는 데뷔 당시 15세의 나이로 치열한 K-1 링에 올라 놀라운 실력을 발휘, 일약 주목을 끈 소년 파이터다. FEG 측 역시 마사토의 뒤를 이을 차세대 기대주로 평가해 '10년 매니지먼트 계약'이라는 사상 초유의 장기 계약을 맺기도 했다.
마사토 역시 히로야의 경기를 꼬박꼬박 지켜보면서 자신의 후계자로 일찌감치 낙점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조언을 해주는 등 애정어린 눈길을 보내고 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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