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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 속 히어로즈, '될 듯 말 듯' 불운의 6위


'참 쉽지 않다.' 최근 들어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매 경기 사투를 펼치며 승수 사냥에 나서고 있지만, 녹록지 않은 탓이다. 특히 롯데와 삼성이 주춤할 때도 치고 나가지 못하며 꾸준히(?) 6위에 머물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15일 목동 KIA전 역시 아쉬운 한판이었다. 0-3으로 끌려가던 히어로즈는 6회말 클락과 브룸바의 연속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8회초 최희섭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3-4로 뒤졌고, 결국 그 상태로 승리를 내줬다. 8회말 공격서 2사 만루까지 가는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역전의 시나리오는 쓰지 못했다.

히어로즈는 7월 8일 대전 한화전에서 4-7로 패한 뒤 무려 71일 동안 6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롯데와 삼성은 수 차례 순위가 뒤바뀌며 치열한 전쟁을 펼쳐왔지만, 히어로즈는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하며 제자리서 맴돌고 있다. 그럭저럭 버텨내며 호시탐탐 순위 역전의 기회를 노려왔지만 결과적으로 '추격자'라기보다는 '방관자'로 머물고 있다.

사실 히어로즈에게도 순위 상승의 기회는 많았다. 당장 9월 들어서만 롯데와 삼성을 모두 제칠 수 있는 호기를 맞기도 했다. 롯데는 8월 30일 히어로즈전부터 지난 주말(12~13일) 삼성전 2승을 거두기 전까지 5연패 늪에 빠져 있었다. 삼성 역시 지난 11일 LG전부터 15일 대구 한화전까지 4연패 수렁에 빠진 상태다. 4위~6위팀이 촘촘히 몰려있는 시기에 히어로즈가 조금만 분전했다면 단숨에 4위까지 올라갈 기회였던 것이다. 하지만 롯데, 삼성이 부진하자 히어로즈도 따라서 주저앉았다.

9월 들어 롯데가 2승 4패(연패 시작인 8월 30일 경기 제외), 삼성이 4승 5패를 당한 사이 히어로즈도 4승 7패라는 내상을 입으며 현재까지 추격의 불씨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한여름 롯데와 삼성이 파죽지세로 승수를 챙겨갈 때 끝까지 분전하며 '꾸역꾸역' 버텨온 히어로즈였지만 롯데와 삼성이 부진할 때도 동반 부진하는 답답한 현상으로 한숨을 내쉬고 있는 셈이다.

현재 히어로즈는 4위 롯데와 2게임, 5위 삼성과 1.5게임차로 여전히 역전의 기회는 유지하고 있다. 잔여경기도 롯데와 3경기, 삼성과 2경기를 남겨둬 막판 드라마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하지만 이들과의 막판 대결에서 또 밀리거나 아슬아슬한 승차로 시즌을 6위로 종료한다면 히어로즈로서는 너무나 아쉬운 2009년이 될 수밖에 없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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