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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만들기' 정석원, "순애보 사랑 꿈꾼다"(인터뷰)


처음에는 그저 스턴트맨이 되고 싶었다. 그러다 우연히 배우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여심을 사로잡는 '연하남' 연기를 하고 있다. 신인배우 정석원(24)의 이야기다.

올해 방영된 SBS '찬란한 유산'에서 이승기 친구 역을 맡아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던 정석원은 현재 MBC 주말드라마 '인연만들기'에서 친구의 누나를 짝사랑하는 연하남 규한 역으로 출연중이다.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는 최근 새롭게 부활한 KBS 2TV '드림팀이 간다 시즌2' 합류도 앞두고 있다. 드라마와 예능,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파워루키 정석원을 만났다.

◆'인연만들기' 일편단심 연하남..."순애보 사랑 꿈꾼다"

MBC '인연만들기'는 데뷔 후 처음으로 주연급 배역을 맡은 작품. 시청률은 다소 고전하고 있지만 그는 별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정석원은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는다. 현장에서 분위기도 너무 좋고 내용도 점점 재미있어진다. 감동도 있고 건강한 웃음도 있고, 다음에는 어떻게 진행될지 대본이 기다려진다"며 "우리 드라마의 매력을 알아주면 시청률도 분명히 상승할 것"이라며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석원은 극중 연상의 미혼모 윤희(김정난 분)와 그녀의 딸을 묵묵히 지켜준다. 때로는 귀여운 남동생으로, 때로는 우직한 남자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겉으로는 장난스럽지만 내면은 많이 외롭고 아픔이 많고, 사랑에서도 진지한 구석이 많은 친구죠. 주변에서 규한 역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하고 감독님께서는 '네가 연기를 잘해야 드라마가 산다'고 이야기 해요. 어떻게 표현을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극중 연상녀로 출연중인 김정난과는 실제로 무려 열네살 차이. 그러나 정석원은 "내가 나이보다 겉늙어보여서 그런지 연기하는 데 불편함은 없다"고 넉살좋게 웃었다.

그런 정석원이 드라마와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어떨지, 그가 꿈꾸는 사랑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졌다.

"드라마 속 규한이는 나 자신도 반할 만한 캐릭터예요. 현실의 저라면 그런 상황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조건 따지지 않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캐릭터가 너무 멋져요. 이런게 진정한 남자가 아닐까 싶어요. 저도 순애보같은 사랑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스턴트맨 경험 살려 최고의 액션 배우 되고 싶다"

정석원의 꿈이 처음부터 배우는 아니었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던 그는 스턴트맨이 되고 싶었다. 무술감독 정두홍이 인생의 롤모델이었던 그는 학창시절에도 남들이 공부할 때 그는 운동장을 뛰는게 더 좋았다. 결국 대학도 체대 경호무도학과로 진학했고 자신의 꿈인 무술 감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해병대 특수수색대에 자원해서 군복무를 마쳤다.

"특수수색대는 해병대에서도 혹독한 테스트를 거친 0.3%만이 갈 수 있어요. 극한 상황에서 제 자신이 어디까지 견딜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고, 남들이 못하는 걸 하고 싶다는 승부욕도 있었죠."

제대를 하고서는 액션 스쿨에서 본격적으로 스턴트맨 생활을 시작했다. 촬영 현장에서 제작진 눈에 띄어 장군이나 깡패 등 단역에 캐스팅돼 연기를 조금씩 하게 됐다고.

"처음에는 연기할 생각이 전혀 없었죠. 그런데 '연기가 왜 이래'라는 말에 자존심이 상했어요. 그러면서 연기에 조금씩 관심이 생겼고 카메라 욕심도 생기면서 배우를 꿈꾸기 시작했죠."

이처럼 독특한 이력 때문인지 그는 스타들과 특이한 인연도 많다. 영화 '신기전'과 '공공의 적 강철중'에서 만난 정재영과 알음알음 알고 지냈고 '대왕세종' 때는 이천희 대역을 맡았다. '일지매'에 캐스팅된 이승기에게 무술을 가르치기도 했고 장동건과 CF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생각해보니 참 많은 연예인들과 인연이 있네요. 이승기는 '찬란한 유산' 때 다시 만나서 옛날 이야기도 하고, 장동건 선배님은 단역인 저에게 연기자로서의 충고도 해주셨고...만날 사람도 많고 고맙다고 인사할 사람도 많은 것 같아요."

그렇게 연기를 시작한 정석원은 새로운 꿈이 생겼다. 최고의 액션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 액션스쿨에 함께 다닌 동료들과 함께 최고의 그림을 만들어내고 싶다.

"아직까지는 연기에 신경을 더 써야겠지만 궁극적으로 멋진 액션 배우가 되고 싶어요. 지금도 액션스쿨 동료들이나 정두홍 감독님은 '누구보다 멋지게 합을 맞춰줄게'라고 하세요. 대역 같은 것 쓰지 않고 최고의 그림을 만들 자신있어요. 제 자존심이기도 하고."

정석원은 더불어 배우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어렸을 때 제 롤모델이 정두홍 감독님이었고 그것만 생각하면서 따라왔다면 이제는 정석원을 만들고 싶어요. 처음부터 배우가 꿈이었다면 롤모델이 있었을텐데 아직은 정확한 목표가 없어서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거든요. 이제는 저도 배우 정석원을 만들고 싶고 저만의 길을 만들고 싶습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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