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의 최진행(25)이 어느새 30 홈런 타자 대열에 올라섰다.
최진행은 1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3-3 동점이던 연장 11회말 1사 후 타석에 들어서 짜릿한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서 패했더라면 한화는 2010시즌 최하위 팀으로 확정되었기에 최진행이 '대포' 한 방으로 일단 꼴찌 결정을 연기시킨 것이다.
최진행은 홈런 1개를 추가하가면서 시즌 30호를 기록했다. 거포로 공인받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30홈런' 고지에 올라선 것.
홈런 부문 선두주자인 이대호(43개)가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함으로써 최진행의 홈런 레이스가 크게 부각되지는 못하고 있지만 '한 시즌 30홈런'은 한국 프로야구 정상급 거포로서 손색이 없다.
올 시즌을 맞이하면서 최진행은 진작에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한화는 지난해까지 팀에서 활약하던 '거포' 김태균, 이범호가 나란히 FA 자격을 얻어 일본에 진출하면서 올 시즌 중심타선에 큰 공백이 생겼디. 이를 메우기 위해 팀에서 선택한 4번타자가 바로 최진행이었다.
최진행은 올해로 프로 7년차를 맞는다.
지난해까지는 주전으로 나서지 못했던 최진행이다. 지난 시즌엔 28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과 2홈런의 성적을 냈을 뿐이다. 또한 통산 성적도 111경기에 나서 타율 2할1리, 11홈런, 36타점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대화 감독을 비롯한 한화 코칭스태프는 최진행의 '힘'에 주목했다. 파워만 놓고 보면 김태균을 능가한다고까지 평가됐다.
이러한 기대감은 실제로 들어맞았다. 아직 변화구 대처 능력이 부족하다든지 하는 약점을 완벽하게 극복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타석에 섰을 때 중량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 결과물로 30홈런까지 이뤄냈다.
이제 최진행은 1개의 홈런만 더 쳐내면 김태균이 2008 시즌 홈런왕을 차지할 당시의 기록인 31홈런과도 타이를 이루게 된다.
처음으로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2010 시즌에서 최진행은 최하위권 한화의 성적과 상관없이 김태균의 부재로 인한 홈런 공백만큼은 충분히 메워주고 있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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