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뉴욕 양키스 안방마님이 바뀔 전망이다.
최근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구단 수뇌부 회의를 마친 양키스가 내년에는 유망주인 21세의 헤수스 몬테로를 호르헤 포사다 대신 주전포수로 기용한다는 방침을 굳혔다는 것이다.
몬테로는 지난 7월 시애틀 매리너스와 왼손 투수 클리프 리 트레이드를 논의할 때 양키스가 내놓은 트레이드 카드. 당시만 해도 공격력에 비해 수비가 떨어진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6일 '뉴욕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구단 수뇌부는 당장 내년 몬테로가 양키스 주전 포수로 뛸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에 따르면 양키스는 몬테로에게 내년 시즌 100경기 안팎의 경기를 맡기고 나머지 경기를 포사다와 프란시스코 서벨리에게 맡긴다는 구상을 했다.
양키스는 포사다를 지명타자로 기용하고 새로운 포수를 키움으로써 데릭 지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같은 보도 내용은 설득력을 갖는다.
양키스는 주전 유격수 데릭 지터와의 재계약 협상을 앞두고 있다. 이미 유격수로서 내리막 길에 접어든 지터를 3루로 돌리기 위해선 현재 3루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지명타자가 돼야 한다.
내년으로 계약이 끝나는 포사다는 결국 양키스의 시간 벌기용 지명타자가 되는 셈이다. 물론 이같은 추측은 내년 시범 경기에서 몬테로가 기대만큼의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전제가 따른다.
일부에서는 몬테로에 대한 양키스의 높은 평가가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왼손 투수 클리프 리 영입에 실패할 경우 그를 선발 투수 영입용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투수 중 양키스가 탐낼 만한 선발 투수로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에이스 잭 그레인키가 있다.
하지만 그레인키는 현재 20개 구단에 대한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고 있고 양키스는 그레인키가 트레이드를 거부하는 팀 중 첫 번째인 것으로 전해진다. 양키스가 몬테로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그만큼 낮다는 것이다.
포사다는 1990년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24라운드 지명을 받아 양키스에 입단했으며 1997년부터 양키스 주전 포수가 됐다.
과연 양키스가 내년에는 새 주전 포수를 기용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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