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판 판정에 신경 쓰지 말았어야 했는데…"
16년 만의 금메달 획득에 누구보다 욕심을 보였던 김연경(22, JT마블러스)이 경기 결과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김연경은 27일 오후 중국 광저우체육관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결승 중국과 경기에 나서 19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한국이 세트스코어 2-3으로 역전패하는 광경을 지켜봐야 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은메달을 목에 걸고 담담한 표정으로 취재진과 만난 김연경은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마지막에 결과가 아쉽게 됐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레프트로 나서 상대의 블로킹을 뚫고 위력적인 스파이크를 수 차례 꽂았던 김연경은 "이상하게 국제대회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는다. 이번이 기회였는데 은메달을 획득해서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전했다.
홈 텃세에 심판의 편파 판정 등이 겹쳤다고 판단한 김연경은 "신경 쓰지 말고 우리의 플레이를 했어야 했는데 심판에게 항의하다 보니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경기를 복기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3세트 3-3에서 중국의 아웃된 볼을 심판이 인으로 판정하는 등 이상한 상황이 연출됐다. 5세트 14-14에서는 상대의 손가락이 네트를 건드리는 등 방해 동작을 취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국적으로 구성된 심판진은 모른 척했다.
때문에 한국 선수들은 심리적으로 흔들렸고 예선전에 이어 또 다시 역전패했다. 중국 관중의 일방적인 열기를 이겨냈지만 심판의 묘한 판정까지는 이길 수 없었다.
김연경은 "오늘은 무조건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다. (판정이나 홈 텃세는) 핑계일 뿐이다"라고 냉철함을 보였다. 그렇지만 "직접 나온 편파판정 외에도 안 보이는 것들도 있었다"라며 불리한 조건에서 경기에 나서야 했음을 숨기지 않았다.
2012 런던 올림픽을 준비하는 팀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덧붙인 김연경은 "그동안 잘 해왔다. 이번 대표팀의 경우 연습기간이 많았다. 앞으로 잘 준비하면 올림픽이나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릴 수 있다"라고 희망 섞인 반응을 보였다.
나름대로 잘 싸웠지만 판정 등에서 경기가 좌우된 것 같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는지 김연경은 "외롭게 싸웠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떠났다.
조이뉴스24 /광저우=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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