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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자전거 탄 아이들, 아빠들은 감동했다


두발 자전거가 선사한 동화같은 장면들

[권혜림기자] 높은 가을 하늘, 넓게 펼쳐진 벌판과 꼭 어울리는 느긋하고도 다정한 여행이었다.

20일 방영된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서는 전남 화순을 찾아 각자 아빠에게 두발 자전거 타기를 배우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전거에 올라탄 채 아빠와 함께 가을 시골길을 달리는 그림이 한 편의 동화를 연상시켰다. 하나 하나 세상을 배워가는 아이들과 이를 지켜보며 감동하는 아빠들의 얼굴이 안방에 잔잔한 웃음을 선사했다.

자전거를 배우는 중에도 각 아이들의 성격은 그대로 드러났다. 어린 준수는 두발 자전거 도전에 공포스러워하면서도 함께 있는 아빠 이종혁을 믿으며 큰 미소를 보여줬다. 혼자 자전거를 타는 것이 무리라는 것을 알고도 아쉬워하기보다 함박 웃음을 터뜨렸다. 이종혁은 그런 아들을 위해 자전거 뒤에 올라타 '아빠 엔진'이 돼 줬다.

민국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감 넘치게 자전거를 탔다. 맏형답게 망설임 없이 자전거에 올라타 신나게 벌판을 달렸다. 아빠 김성주는 아들을 혼자 자전거 산책 보내고 평화롭게 누워 휴식을 즐겼다.

그간 '아빠 어디가'를 통해 무뚝뚝하고 무서운 아빠에서 다정한 아빠로 변모했던 성동일은 이날 준이가 자전거 타기에 성공하자 누구보다 기뻐했다. 직접 안장의 높이를 조절해 주고 뒤에서 자전거를 밀며 천천히 따라가던 성동일은 아들이 어느 순간 혼자 달릴 수 있게 되자 호탕한 웃음으로 감흥을 드러냈다.

"잘한다"고 소리치며 아들의 뒤를 따라 달려가던 성동일은 "그렇지, 그렇지"하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기쁨을 표했다. 이어 "집에 있던 자전거의 보조바퀴를 떼 두발 자전거로 만들어주려 했는데 겁이 나는지 안 한다고 했었다"며 "며칠 만에 배우게 됐다"고 웃으며 알렸다.

지아 역시 처음으로 두발 자전거 타기에 성공했다. 국가대표 축구 선수 출신 아빠 송종국을 꼭 닮은 그는 이날도 남다른 운동신경으로 다른 아빠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유일한 여자 아이인 지아가 자전거타기에 나서자 윤민수와 김성주조차 조심스러워했다. 혹여 얼굴이라도 다칠까 걱정했던 것.

그러나 정작 지아는 "아싸라비아"라고 노래를 부르며 시골길을 질주해 보는 이들을 웃게 만들었다. 뒤를 따라가는 송종국이 헉헉 댈 정도의 속도였다. 송종국은 딸의 멋진 도전을 보며 "와, 혼자 탄다"며 되려 아이처럼 소리를 질렀다. 지아도 혼자 자전거 타기에 성공했다는 사실에 크게 웃으며 기뻐했다.

윤후는 애초 도전을 두려워했지만 결국 혼자 자전거 타기에 성공, 아빠들의 박수를 받았다. "잘 못 탄다"며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였던 윤후는 윤민수의 격려를 업고 안장에 올라탔다. 연습 중 바닥에 넘어지기도 했지만 울지 않고 균형을 잡은 끝에 자전거 타기에 성공했다.

그러나 앞에 세워진 자전거와 맞닥뜨린 윤후는 바닥에 넘어지며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안 탄다"며 마음을 굳게 닫은 윤후를 아빠 윤민수는 이번에도 능청스럽게 구슬렸다. "출발할 때 어떻게 했냐"고 묻는 아빠에게 다시 자전거 타는 모습을 보여주던 윤후는 이번에야말로 혼자 타기에 제대로 성공했다.

한편 이날 아빠들은 직접 준비한 괴짜 구연 동화를 통해 웃음을 안겼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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