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배우 하정우와 김병우 감독이 '더 테러 라이브'를 이어 또 한번 흥행을 노린다.
19일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점에서 'PMC: 더 벙커'(감독 김병우, 제작 퍼펙트스톰필름, 이하 PMC)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하정우, 이선균, 김병우 감독이 참석했다.
'PMC: 더 벙커'는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캡틴 에이헵(하정우 분)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 받아 DMZ 지하 30m 비밀벙커에 투입되어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이선균 분)와 함께 펼치는 리얼타임 전투액션물.



'PMC'는 지난 2013년 550만 관객을 모은 데뷔작 '더 테러 라이브'로 출중한 신인 감독의 탄생을 알린 김병우 감독의 신작이다. 김병우 감독은 "5년 전 영화를 하고 난 후, 스스로 실책을 체크해봤다. 인물에 좀 더 집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전작과의 차별점을 밝혔다.
또한 핸디헬드 등 색다른 촬영 기법이 사용된 것에 김병우 감독은 "관객이 객석에서 보는 게 아닌, 에이햅의 옆자리에 앉아서 보는 느낌이 들길 바랐다. 촬영, 사운드, 그래픽 등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하정우는 '더 테러 라이브'에 이어 김병우 감독과 재회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감독님과 여러번 시나리오 수정 작업을 거쳤다. 그런 것들이 전반적으로 생각이 나는 시간이었다"라며 작품을 감상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런 소재의 이야기, 시나리오를 받은 건 큰 행운이었다. 김병우 감독과 '더 테러 라이브'를 찍으면서 좋은 연을 맺은 것 또한 큰 행운이었다"라며 "어떤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이 작품에 도전한 게 아니라, 관객에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그리고 재밌는 작품을 보여줄까 고민한다. 그 결과물이 'PMC'였다"라고 출연계기를 설명했다.
하정우는 "연기하면서 정신이 없었다"라고 살짝 웃으며 "김병우 감독님이 멀티태스킹을 좋아해서 연기하는 인물이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들었다"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완성된 작품에는 CG로 그려지지만, 실제 촬영 현장에서는 그렇지 않은 장면들이 많았다. 스태프들의 리액션에 맞춰 연기해야만 했던 상황이라, 어려움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하정우는 러닝타임 대부분, 영어로 대사를 소화한다. 이에 대해 고충이 없었냐는 질문에 "전작 '아가씨' 등을 통해 외국어로 연기를 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겪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영어로 시나리오를 먼저 받은 다음, 사전에서 뜻을 찾아 공부하는 등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라며 "이후 외국으로 나가 한 달 동안 (외국어 대사에) 집중하면서 이를 연마했다. 일주일에 5번씩 감독님과 리딩을 하며 익히기도 했다"라고 비하인드를 덧붙였다.
이선균이 연기한 닥터 윤지의는 이유도 모른 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킹과 함께 납치된 인물. 북한 의사로 등장하는 이선균은 북한말로 모든 대사를 소화했다. 이에 대해 그는 "쉽지 않았다"며 "자문해주는 선생님이 계셨는데 억양 위주로 가르쳐주셔서 일반적 어투가 되는 것 같아 마음에 걸렸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금도 관객들이 어떻게 볼지 걱정되는 면이 있다"며 "억양은 너무 튀지 않으면 내가 끌고가려 했고, 튀면 선생님이 지적해주셨다"고 덧붙였다.

'PMC'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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