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스터 롯데 감독이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대비해 빼든 회심의 카드 박종윤이 호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후속타자 채태인의 솔로포에 금방 빛이 바랬다.
지난 8일 1차전서 왼쪽 발목 부상을 입은 이승화의 공백을 메우고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로이스터 감독은 현재 팀내 후보들 가운데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인 박종윤을 9일 2차전에 전격 선발 출장시켰다.
1차전서 1루수로 출장한 김주찬을 좌익수로 보내고, 1루 자리에 박종윤을 투입한 것. 하지만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보낸 박종윤은 오히려 호수비를 펼치며 손민한의 호투를 도왔다.
박종윤은 1-1로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4회초 1사 이후 박진만이 친 우익선상에서 조금 벗어나는 파울 타구를 전력으로 쫓아가 슬라이딩, 완벽히 포구에 성공했다. 등을 보인 상황에서 쫓아가 몸을 날리며 절묘하게 캐치해낸 것. 이에 사직 구장을 꽉꽉 메운 관중들은 기립 박수를 치는 등 박종윤에게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박종윤의 호수비로 박진만을 잘 잡은 손민한이 곧바로 다음타자 채태인에게 7구째를 통타당해 우월 솔로포(비거리 110m)를 허용한 것. 좋은 흐름을 탔던 사직구장의 응원 열기가 한순간에 가라앉는 홈런이었다.
박종윤은 공격에서는 4회말까지 두번 타석에 들어서 외야플라이와 삼진으로 각각 물러났다.
조이뉴스24 /사직=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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