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삼성이 2008 K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수원삼성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챔피언결정 2차전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에두의 선제골, 송종국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지난 3일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지만 2차전 승리로 수원은 대망의 2008년 챔피언에 올랐다.
골이 승리를 부른다. 마지막 경기답게 두 팀은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10분까지 두 팀은 어느 누구도 쉽게 우세를 점하지 못하는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이런 힘의 균형은 전반 11분 깨졌다. 수원의 킬러 에두가 팀의 선제골을 성공시킨 것. 에두는 골문에서 서울 수비수의 실책으로 얻은 공을 왼발로 강하게 슈팅,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수원이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수원은 한 골에 멈추지 않았다. 기세를 이어 더욱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22분 에두의 크로스에 이은 배기종의 헤딩 등 수원은 연이어 날카로운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수원의 상승세 흐름도 잠시, 서울이 전반 24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수원 골키퍼 이운재는 골문으로 쇄도해오던 이청용에 파울을 저질러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정조국이 골대 왼쪽으로 정확하게 찔러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35분, 수원도 페널티킥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에두가 아크 오른쪽에서 아디를 제치고 돌파하자, 서울 수비수 김치곤이 태클로 파울을 저질러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송종국은 골대 왼쪽으로 찼으나 방향을 직감한 서울 골키퍼 김호준에 막히고 말았다. 하지만 송종국은 포기하지 않고 김호준이 펀칭해 흘러나온 볼을 달려들며 재차 슈팅해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후반 초반 팽팽한 긴장감은 계속됐다. 후반 5분 서울 정조국이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자 3분 후 수원 배기종이 오른발 슈팅으로 응수했다.
서울은 후반 14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청용은 자신의 앞에 이운재만이 남아 있는 것을 보고 오른발로 강력하게 슈팅을 때렸지만, 이운재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청용의 슈팅은 이운재 다리를 맞으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했으나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나 땅을 쳐야만 했다.

결정적 기회를 놓친 서울은 후반 22분 정조국을 빼고 김은중을 투입시키며 승부수를 던졌다. 김은중의 투입으로 서울은 흐름을 서서히 가져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하늘은 수원의 손을 들어줬다. 후반 28분 아디의 왼발 슈팅, 42분 김은중의 슈팅 등 서울은 거세게 수원 골문을 두드렸지만, 이운재가 버티고 있는 수원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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