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리그 우승을 내준 일본 프로야구 한신 마운드에 특명이 내려졌다.
한신은 지난 시즌 이승엽을 비롯한 요미우리 홈런타자들에게 인코스를 공략못한 것이 실수라고 분석하고 투수진에게 철저한 대비를 지시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산케이 스포츠'는 24일자 보도에서 "2009시즌부터 새로 출범하는 한신 마유미 감독이 '요미우리 잡을 비책' 마련에 나섰다"고 전했다.
한신 마유미 감독이 이같은 특명을 내린 데는 이유가 있다. 지난해 한신은 한 때 2위 요미우리와의 격차를 13경기까지 벌렸음에도 시즌 막판 믿기지 않는 경기를 펼치며 우승을 내주었다.
이 때문에 오카다 감독이 옷을 벗어야 했고, 현역 시절 오카다 감독과 한신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마유미 감독은 사령탑 내정 이후 요미우리전 경기분석에 심혈을 기울였다.
마유미 감독은 "특히 젊은 투수들은 도쿄돔 요미우리전에서 인코스를 철저히 공략해야 한다. 도쿄돔은 타구장에 비해 좁아 홈런을 두려워해 아웃코스로 도망가다 진 경기가 많았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산케이 스포츠'는 이 공략법을 일명 '싸움 투구법'이라고 표현했는데, 보다 과감한 승부기질을 펼치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그러면서 마유미 감독은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을 예로 들면서 쉽게 설명했다. 특히 우승 향방의 분수령이 됐던 지난 시즌 9월 19~21일까지 열린 3연전이 학습대상이었다. 이승엽은 3번째 경기에서 이와타의 외곽 변화구를 밀어쳐 2루타를 때려냈고, 첫경기서는 오가사와라가 윌리엄스의 바깥쪽 직구를 역시 밀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인코스 공략에 애를 먹고 아웃코스로 달아나는 피칭을 하다 얻어 맞고 있다. 이 때문에 오가사와라와 이승엽 등 요미우리 좌타자들에게 밀어치기 홈런을 허용하고 있는 것이다. 좀더 적극적인 승부공을 몸쪽으로 붙여야한다"고 선수들에게 지시했다.
한신 투수진의 이같은 인코스 공략에 대비, 인코스 몸쪽 높은공에 약점을 지닌 이승엽으로선 오는 2월 1일부터 열리는 스프링 캠프를 통해 대응책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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