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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축구 마니아 맷 왓슨! 두산 프런트와 슈퍼볼로 호흡 '척척'


두산이 5년 만에 영입한 외국인 '타자'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맷 왓슨(31)이 미식축구에 대단한 열정을 보여 프런트와 찰떡 궁합(?)을 과시했다. 공공연히 미식축구의 '광팬'이라고 자랑까지 하고 다닐 정도인 맷 왓슨과 슈퍼볼을 즐겨보는 구단의 이창규 대리와 이야기꽃이 만발했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 2일(한국시간) 북미프로미식축구(NFL) 제43회 슈퍼볼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경기가 한창이던 무렵, 일본 미야자키에서 전지훈련 중이던 맷 왓슨은 도통 경기 소식을 알 수가 없었다. 주변에 물어봐도 동료들은 슈퍼볼에는 별 관심이 없었고, 본인은 답답해 죽을 지경이었던 것.

펜실베니아주 랭커스터 출신의 그는 어린 시절부터 접해왔던 연고지팀인 피츠버그의 승리 소식을 애타게 기다렸지만, 아무도 그에게 속시원한 대답을 전해주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왓슨은 결국 구단 측에 SOS를 요청했다. 참다 못한 그가 국제전화를 통해 서울에 있는 두산 사무실에 전화를 건 것. 왓슨은 통역을 담당하다 마케팅팀으로 옮긴 이창규 대리와 영어가 통하자마자 바로 슈퍼볼 경기 상황을 물었다.

이 대리가 경기 상황을 전달해주자 왓슨의 궁금증은 폭발했다. 왓슨은 아예 전화통화로 경기 진행 상황까지 '중계'를 부탁했다. 뜬금없이 국제전화를 받은 이 대리는 당황하기도 했지만, 본인 역시 미국에서 오래 생활했기에 슈퍼볼에 관해서는 일가견이 있었다. 그 덕에 이 대리는 오랜만에 좋아했던 미식축구 얘기를 실컷 할 수 있었다.

다행인 것은 피츠버그가 27-23으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는 점이다. 당시 감기 기운 탓에 컨디션이 좋지 않던 왓슨은 응원팀의 우승 소식에 벌떡 일어나 더욱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는 후문이다. 이 대리 역시 그날은 더욱 신나게 근무할 수 있었다.

피츠버그 로고가 박힌 모자까지 쓰고 '룰루랄라' 사이토 구장을 돌아다닌 왓슨과 프런트간의 색다른 궁합. 좋은 징조일까? 일단 구단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회자되고 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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