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의 새 외국인 좌완 세데뇨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방출된 맷 랜들 대신 영입했던 세데뇨는 한동안 2군에 내려가 있다가 지난 19일 1군에 올라왔다. 이후 좀처럼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하다 26일 잠실 히어로즈전에서 9회초 구원투수로 등판, 국내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세데뇨는 9회초 앞선 투수 김명제가 2실점한 뒤 두산이 1-4로 뒤지던 무사 3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왔다.
첫 상대 타자로 맞은 강귀태를 초구 스트라이크로 잡은 다음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1아웃을 잡아냈다. 이어 김민우를 상대로는 볼 카운트 2-3에서 6구째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하지만 다음 타자 강정호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주면서 히어로즈가 5-1로 달아나게 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계속된 위기에서 클락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면서 세데뇨의 한국 무대 데뷔 등판은 막을 내렸다.
1이닝 동안 1피안타, 1탈삼진의 투구 내용. 세데뇨가 내준 점수는 앞선 투수 김명제의 자책점이 됐고, 세데뇨는 무실점으로 첫 등판을 마쳤다.
경기 직후 세데뇨는 "기다렸던 등판이었는데, 나가게 돼서 흥분되고 좋았다. 직구, 체인지업, 커브 등을 던졌는데 체인지업이 조금 높게 던져진 것이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경기를 1점차로 패한 것은 아깝지만 세데뇨의 피칭을 본 것만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잠실=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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