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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쑥~쑥' 세데뇨, 두산은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이야~ 내년(?)에 10승은 거뜬히 챙기겠는데!"

지난 10일 잠실 두산-LG전에 앞서 이용철 KBS 해설위원이 툭 내던진 한 마디다. 그가 말한 선수는 올 시즌 맷 랜들을 대신해 중도 영입한 두산의 용병 좌완 투수 후안 세데뇨(26).

경기 전 세데뇨는 1루쪽 불펜에서 윤석환 투수코치의 지도 하에 열심히 공을 뿌렸다. 윤석환 코치는 세데뇨가 공을 던질 때마다 문제점을 지적해주며 정성스럽게 지도했고, 투구폼까지 직접 교정시켜주는 등 용병 투수의 조련에 심혈을 기울였다.

덕아웃에서 한 동안 세데뇨의 불펜 피칭을 지켜보던 이용철 해설위원은 윤석환 코치의 지도력에 엄지를 추켜세웠다. 지난 4월 25일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이후 한 달 반이 지난 지금 세데뇨의 피칭이 눈에 띄게 좋아졌기 때문이다.

이용철 해설위원에 따르면, 현재 세데뇨는 입단 당시와는 다르게 축이 되는 왼다리를 투구 직전까지 버텨주면서 공을 뿌린다는 것.

이전까지만 해도 세데뇨는 공을 던지는 순간 축이 되는 다리도 따라갔고, 그 결과 상체로만 공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는 축이 되는 왼다리가 상체를 순간 잡아주면서 투구 시 상하체를 함께 이용해 공을 뿌리고 있다고.

사실 김경문 감독으로서는 세데뇨의 존재는 어찌보면 '계륵'과도 같은 존재다. 랜들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긴 하지만, 기량이 아직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세데뇨를 선발로 계속 기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다.

입단 후 한동안 2군에 내려보내기도 하는 등 김 감독은 세데뇨에게 적응기간을 줬지만 현재까지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용병이라는 특수성 탓에 2군에만 박아둘 수도 없는 노릇이라 김 감독은 일단 1군에서 함께 훈련을 시키면서 조금씩 기용폭을 늘려가고 있는 실정이다. 세데뇨의 구위를 묻는 질문에 "친화력은 좋다"고 에둘러 답할 정도.

하지만 두산 코칭스태프가 집중 조련하고 있는 만큼 현장에서는 시간이 흐르면서 세데뇨가 조금씩 제 활약을 펼쳐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실제 코칭스태프조차 친화력 좋은 세데뇨를 가르치는 재미에 푹 빠져있어 조만간 그가 김경문 감독의 투수진 운용에 나름 도움을 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물론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용병 투수를 투구폼부터 새롭게 가르쳐야 한다는 것은 시간낭비라 할 수도 있다. 신인 기대주도 아니고, 기껏 기량을 키워놓았는데 다른 리그에서 '러브콜'이 온다면 뒤도 안돌아보고 떠날 선수들이기에 '닭쫓던 개'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에 세데뇨를 지켜보는 두산 관계자들은 세데뇨의 성장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용병 선수마저 하나하나 조련하고 있는 현 상황에 다소 씁쓸함을 느끼고 있다.

이용철 해설위원이 "나중에 세데뇨가 빅리그에라도 가면 연봉의 10%를 (두산이) 수업료로 달라고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윤석환 코치가 "이미 주기로 약속했다"고 대답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주고받은 농담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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