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축구가 기성용(20, FC서울)에 또다시 들끓고 있다.
'유망주'였던 기성용은 어느덧 한국축구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FC서울 주전을 꿰차며 팀의 중심으로 서고,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기둥이 될 때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한국 최고의 '프리키커' 능력까지 보유한 기성용은 이미 한국 축구의 최대 '이슈메이커'로 성장했다.
이런 기성용의 행보와 역할은 항상 한국 축구를 들끓게 만들었다. 이미 기성용은 U-20 대표팀에 차출되느냐 마느냐를 두고 한 번 한국 축구를 들끓게 만들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오는 9월24일 개막되는 '2009 FIFA(국제축구연맹) U-20 이집트 월드컵'에 기성용을 데려가고 싶어 한 것.
하지만 홍명보 감독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성인대표팀과 FC서울에서만 활약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는 판단을 내렸고 소속팀 서울의 귀네슈 감독 역시 기성용의 청소년대표팀 차출에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결국 기성용의 U-20 대표팀 차출 소동은 막을 내렸다.
그리고 수많았던 기성용의 해외진출설. 기성용은 독일의 함부르크와 일본의 요코하마 등 이미 많은 해외클럽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많은 전문가들은 기성용의 해외진출은 시간문제라고 설명했다. 해외진출은 확실한데 언제 진출할 것이냐, 어느 리그로 가느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기성용의 해외이적설이 터질 때마다 한국 축구는 들끓었다. 기성용이 가야 하느냐, 서울에 남아야 하느냐 여러 가지 의견들이 쏟아져나왔다. 축구팬들 역시 이 문제를 놓고 많은 의견을 주고 받았다.
그리고 잠시 잠잠했던 기성용의 해외 이적이 또 이슈화됐다. 바로 스코틀랜드의 '명문' 셀틱이 러브콜을 보낸 것. 하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예전에 비해 사뭇 진지하다.
기성용의 에이전트가 셀틱 단장과 만나 직접적인 협상을 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그동안 기성용은 이적설이 터질 때마다 "나는 지금 서울 소속이고 서울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며 이적설에 동조하거나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스스로도 셀틱 이적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서울 구단은 기성용의 이적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며 팀에 꼭 필요한 기성용을 잡으려 하고 있다. 기성용의 행보가 어떻게 결정날 지, 한국축구가 진지한 눈빛으로 기성용을 바라보고 있다.
기성용에 들끓고 있는 한국축구. 그만큼 고민도 늘어나고 있다. 기성용으로선 한국축구의 '중심'으로 성장했기에 감당해야 할, 힘들지만 기분 좋은 운명이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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