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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보직파괴의 또 다른 시도, 선발 재등판 '이재우'


"올해는 (이)재우가 좀 부진했지..."

김경문 감독은 올 시즌 투수진의 활약을 뒤돌아보며 이재우가 기대에 못미쳤다는 말을 종종 내뱉곤 했다. 잘 나가던 신예 홍상삼과 이용찬의 최근 부진은 첫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지켜볼 뿐이지만, 이재우는 지난 시즌 최고의 '믿을맨'으로 활약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 큰 셈이다.

특히 김 감독이 지적한 부분은 선발 기용의 결과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재우는 지난 6월과 7월 5경기(6월 21일 SK전~7월 14일 삼성전)서 선발 투수로 등판한 바 있다. 선발로서 최종성적표는 총 20.1이닝 11실점 평균자책점 4.87. 화력의 지원으로 패 없이 2승을 챙겼지만, 불안한 피칭을 이어간 이재우는 7월 14일 삼성전에서 0.1이닝 3볼넷 1안타(홈런) 3실점으로 무너진 것을 끝으로 결국 불펜으로 다시 돌아갔다.

이런 가운데 김경문 감독이 다시 이재우를 선발로 등판시킨다. 무대는 8일 잠실 히어로즈전. 지난 4일 KIA전서 김선우가 호투 후 10승을 챙겼지만, 홍상삼, 세데뇨, 니코스키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없자 김 감독은 이재우를 다시 한 번 선발 기용하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물론, 지난 2일 잠실 한화전에서 홍상삼의 1이닝 강판 후 김성배의 뒤를 이어 3이닝 무실점 투구를 한 것도 이러한 김 감독의 선택에 큰 역할을 했다.

지난 6월 초, 이재우의 선발 보직 변경이 고려될 당시 두산은 김선우-정재훈-김명제-김상현으로 이어진 4선발 체제가 완전히 붕괴된 상황이었다. 정재훈은 어깨 통증으로 2군행, 김상현도 구위 저하로 불펜 전환 후 2군행. 김명제는 이천과 잠실을 오르내리다 일찌감치 짐을 쌌고, '땜방 선발' 노경은, 진야곱, 금민철, 김성배도 기대에 못미쳤다. 세데뇨는 계륵 취급을 받았고, 시즌 중 영입한 니코스키의 활약 여부는 불투명했다. 김선우가 부진한 가운데 홍상삼만이 승리를 챙겨주던 힘든 시기였던 것이다.

이에 김 감독으로서는 그나마 불펜에서 제일 믿음직했던 'KILL 라인'의 큰 형님 이재우를 선발진에 긴급 수혈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재우는 많은 이닝 소화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고, 원위치 복귀라는 명령을 받았다.

현재 김 감독은 투수진의 보직 파괴를 선언하며 원치않는 실험에 들어간 상황이다. 선발진의 난조에 이어 임태훈, 이용찬 등 막강 계투진마저 흔들리자 보유 자원의 최적화를 위해 내린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이미 선발 홍상삼과 마무리 이용찬은 경기 중반 계투진으로 투입되고 있다.

과연 이재우는 김 감독이 내세운 보직 파괴의 바람을 등에 업고 선발 투수로서 제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히어로즈의 맞상대는 5승 8패 평균자책점 6.48을 기록 중인 김수경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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