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에 접어들 때만 해도 4강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점쳐진 히어로즈였지만 끝내 4위 경쟁에서 탈락했다.
히어로즈는 지난 19일 대구 삼성전에서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치고 말았다.
히어로즈는 이날 경기에서 삼성 선발 크루세타의 호투에 막히고, 신명철, 박한이, 이영욱 등의 홈런포 위력 앞에 무릎을 꿇으면서 0-7 영봉패를 당했다.
히어로즈는 이날 경기 패배로 5연패 속에 4강 다툼에서 완전히 탈락했다. 58승1무68패가 돼 남은 6경기서 전승을 거둔다 하더라도 4위를 할 수 없게 됐던 것.
이어 히어로즈는 20일 삼성과의 시즌 19차전 마지막 경기마저 1-9로 패하면서 6연패를 안았다. 히어로즈는 앞으로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아쉽게 마지막 3주의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히어로즈는 예상 외로 선전하는 모습을 통해 야구팬들에게 시즌 막바지까지 많은 것을 안겼다.
지난해 어렵사리 새롭게 팀을 창단해 가입금 미납 사태를 비롯해 재정적인 어려움에 시달리면서 선수단 스스로도 많이 위축됐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 시즌에 앞서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수들과 한솥밥을 먹었던 김시진 감독을 영입한 다음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강윤구, 김성현, 김영민 등 젊은 투수들의 성장과 강정호, 황재균 등 야수진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하는 등 나름대로 알찬 수확을 거두며 올 시즌을 보낸 것.
아직도 메인 스폰서를 찾지 못하는 등 구단의 재정적 어려움은 아직 벗어나지 못했지만 히어로즈가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토대를 잘 닦았기에 지난해와는 달리 앞으로 변화를 꾀할 기회도 좀 더 열렸다는 것이 구단 측의 설명이다.
그 어느 팀보다 열악한 환경을 딛고 힘겨운 일정을 끝까지 잘 이끌어온 '영웅네', 히어로즈가 남은 5경기에서 활력 있는 플레이로 유종의 미를 거두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올 시즌 마지막 관전 포인트의 하나가 될 듯하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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