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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2010 남아공 핵심 플랜', 드디어 시작된다


다음달 유럽원정서 강호 덴마크, 세르비아와 평가전

허정무호가 드디어 '유럽'을 만난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다음 달 유럽 전지훈련에 나서 1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덴마크의 에스비에르시에서 2010남아공월드컵 유럽 예선 1조 1위 덴마크와 경기를 치르고, 18일 오후 11시30분 영국 런던의 풀럼 홈구장인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7조 1위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가진다.

허정무호가 출범한 후 처음으로 상대하는 유럽이다. 게다가 월드컵 유럽예선 1위를 차지한 강호를 잇따라 만난다. 허정무호가 2010남아공월드컵을 제대로 대비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다. 유럽 강호를 상대하며 허정무호의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또 본선에서 만날 유럽 팀들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할 수 있는 기회다. 그리고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갖춘 선수들을 골라내고 실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허정무 감독의 '2010 남아공 핵심 플랜'이 드디어 시작되는 것이다.

허정무 감독은 그동안 유럽에 대한 경쟁력을 강조했다. 허정무 감독이 세운 첫 번째 목표는 월드컵 16강. 유럽을 넘지 못한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유럽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단지 희망에 불과한 목표다. 그동안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한국과 유럽의 특별한 인연(?)을 생각한다면 더욱 확실해지는 사실이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월드컵까지 한국은 '항상' 조별예선에서 유럽의 2개팀과 만났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2-3패)와 불가리아(1-1무)를,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는 스페인(1-3패)과 벨기에(0-2패)를 만났다.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는 스페인(2-2무), 독일(2-3패)과의 만남을 가졌고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는 네덜란드(0-5패), 벨기에(1-1무)와 일전을 벌였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폴란드(2-0승)와 포르투갈(1-0승)을 상대했고,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프랑스(1-1무), 스위스(0-2패)와 만났다.

그 동안 6번의 월드컵 조별예선을 치른 한국은 안방에서 열린 2002년을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유럽팀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폴란드와 포르투갈을 꺾은 2002년이 한국이 유일하게 조별예선을 통과할 수 있었던 월드컵이었다. 유럽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 유럽에 승리를 거둬야만 16강 진출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결론이 나온다.

허정무 감독은 본선 진출 확정 후 다른 대륙의 국가들과 경기를 하면서도 항상 머릿속에는 유럽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었다. 허 감독은 "유럽을 넘기 위해서는 체력, 투쟁력, 기술적 측면, 전술 등 4가지가 모두 충족돼야만 한다. 이것들이 충족된다면 유럽의 강호와 당당히 싸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유럽 원정을 통해 허정무 감독의 선수 선발에 대한 시각도 달라질 수 있다. 아시아 국가들과의 경기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어도 유럽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한계를 드러낸다면 허정무 감독의 눈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아시아무대에서 조금은 부진했더라도 유럽 선수들과 맞붙어 경쟁력과 가능성을 보인다면 신뢰를 얻을 수 있다.

허정무 감독이 그 동안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유럽진출을 독려한 이유다.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꾸준히 발탁하고 실험해온 이유이기도 하다. 유럽에 익숙하고 유럽에 대항할 수 있는 체력과 투쟁력 그리고 기술을 가진 이들이 남아공행 비행기를 탈 수 있다.

전술은 허정무 감독의 몫이다. 국내 평가전에서도 포메이션의 변화, 박지성 시프트 등 여러가지 전술을 실험한 허정무 감독은 진짜 유럽 팀들을 상대로 유럽을 격파할 수 있는, 유럽을 흔들 수 있는 맞춤형 전술을 구상하고 실험할 계획이다.

허정무호가 유럽 원정에서 승리를 하든 패배를 하든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그 변화가 곧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경쟁력이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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