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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마쓰자카 구하기' 시작


[김홍식기자] 보스턴 레드삭스가 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 구하기에 나섰다. 시범 경기에서 부진한 피칭이 잇따르며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자 그 원인을 훈련 방법에서 찾고 교정 작업을 하기로 한 것이다.

15일 '보스턴글로브'에 따르면 보스턴 코칭스태프는 마쓰자카의 등판 간격 사이 훈련 방법을 다른 메이저리그 투수들과 똑같이 고치기로 했다.

보통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들은 한 번 등판이 끝나면 다음 날 휴식을 취한 뒤 그 다음 날 롱토스로 뭉친 근육을 풀고 사흘째 불펜 피칭으로 다음 피칭에 대비한다.

롱토스 하는 날과 불펜 피칭 하는 날을 다르게 해 등판 간격 사이 어깨 피로를 최소화하고 체력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마쓰자카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에도 일본에서와 같이 롱토스와 불펜 피칭을 같은 날 실시했다. 보스턴이 이를 고칠 것을 주문한 적도 있지만 마쓰자카는 이에 반발, 불화설까지 일으켰다.

또 마쓰자카는 메이저리그 진출 첫 2년 동안 수준급 성적을 올리며 굳이 훈련 방법을 고칠 이유가 없음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9승6패 평균자책점 4.69로 부진했던 마쓰자카는 이번 시범 경기에서 난타당하며 코칭스태프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보스턴 고칭스태프는 일본에서는 등판 간격이 보통 6일이어서 롱토스와 불펜 피칭을 같은 날 해도 체력적으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닷새마다 등판해야 하는 메이저리그에서는 무리가 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일부 미국 언론은 마쓰자카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마쓰자카의 상태와 연봉, 그리고 마쓰자카가 보유한 트레이드 거부권을 감안할 때 트레이드는 불가능에 가깝다.

마쓰자카를 트레이드한다 해도 당장 메이저리그에서 쓸 수 있는 선발 투수를 받기란 더욱 어렵다. 그럴 경우 보스턴은 45세의 너클볼 투수 팀 웨이크필드를 5선발로 기용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그것보다는 마쓰자카를 살리는 것이 더 낫다는 게 보스턴의 판단. 과연 마쓰자카가 예전의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마쓰자카는 세 번의 시범 경기 등판에서 승리없이 1패에 평균자책점 11.42를 기록 중이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특파원 di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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