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특징주] 에스엠, 中텐센트 지분 매각에 5%대 급등⋯엔터주 동반 상승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중국 텐센트 뮤직이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2대주주로 등극하면서 에스엠의 주가가 급등했다. 에스엠의 중국 내 사업 확장 기회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오면서 엔터주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28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에스엠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800원(5.23%) 오른 13만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전날보다 3200원(3.95%) 오른 8만4200원에, JYP엔터테인먼트는 2200원(2.95%) 오른 7만6800원, 큐브엔터는 470원(2.78%) 오른 1만7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브는 2000원(0.70%) 오른 28만8500원으로, 경쟁사에 비해 오름폭이 적었다.

엔터주들의 상승세는 하이브가 보유 중이던 에스엠 지분을 중국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TME)에 매각하면서, 에스엠의 중국 내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하이브는 오는 30일 자로 에스엠 지분 221만주 전량(처분 금액 2433억원)을 텐센트뮤직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하이브는 에스엠과의 지분 관계를 정리하게 됐으며, 중국 텐센트는 에스엠의 2대 주주가 됐다.

증권가는 에스엠에 대해 중국 사업 확장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 했다. 에스엠이 TME와 중국 시장 내에서 음반·음원, 굿즈, 전시 등 다양한 사업을 확대 전개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

지인해 신한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텐센트의 지분 매수로 에스엠의 중국향 모멘텀이 강해졌다고 밝혔다. 지 연구원은 "중국 사업 재개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당장 중국 공연이 풀리지 않더라도 중국 내 K-팝 아티스트 팝업스토어의 지역 확장, 팬들과 접촉하는 다양한 행사 등의 활동이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TME가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에스엠의 3대 주주가 되면서, TME와 에스엠의 협업 강화가 예상된다"며 "최근 한한령 완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중국 시장이 열리게 될 경우 직접적인 수혜를 더 크게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디어유의 중국 진출을 앞두고 텐센트 뮤직이 2대 주주가 되면서 향후 한한령 완화 시 상당히 높은 기대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동시에 오버행 이슈도 해결했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에스엠과 음반·음원 그리고 2차 판권(굿즈 등) 다양한 매니지먼트 부문에서 시너지가 날 수 있다"며 "디어유의 중국 진출도 빠르면 6월 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국 내 협업 시너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하이브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지 연구원은 "하이브는 투자 자산 회수를 통해 플랫폼·해외 레이블 확장 등 향후 성장 동력 확보에 활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