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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제도, '선수 보상'과 '기간'에 대해 여전한 대립


현행 자유계약선수(FA) 제도에 대한 야구 관계자들의 생각이 평행선을 긋고 있다.

13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07 한국야구발전포럼' 제도개선 부문 분임 토론 참석자들은 현행 FA 제도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해결책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보상 선수에 대한 규정'과 'FA 자격 취득 기간' 두 가지 문제가 주요 쟁점 사항으로 다뤄졌다.

토론 참석자들은 "보상 선수 규정 탓에 FA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이에 대한 해결책에서는 이견을 보였다. 자격 취득 기간에 대해서도 인식차가 컸다.

지난 1999년 국내 프로야구에 처음 도입된 FA 제도는 일정 기간 자신이 속한 팀에서 활동한 뒤 다른 팀과 자유롭게 계약을 맺어 이적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현행 제도에 따르면 9시즌에 도달한 선수가 FA 자격을 얻는다. 또한 FA 신청 선수가 다른 팀과 계약을 할 경우 계약 구단은 원 소속구단에 보상금을 내줘야한다. 보상금은 현금 보상 450%(전년도 연봉기준) 또는 선수 1명(보호 선수 18명 제외)과 현금 보상 300%이다.

◆자유로운 선수 이동을 막는 FA 보상 선수 제도

나진균 선수협회 사무총장은 "선수들의 이적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이 보상 선수 제도다"고 지적하며 "때로는 보호 선수 18명 가운데 FA를 선언하는 선수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포함된다. 이 때문에 FA가 특별한 선수만이 할 수 있는 '특혜'처럼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달영 변호사는 "어차피 최초 계약이 만료된 이후에 FA 자격을 얻는 것인데 그 이후 보상 제도라는 것이 어떤 법적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다. 보상제도는 FA 제도를 무용지물로 만든다"며 "과감하게 제한 내지 폐지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화 투수 송진우는 "보호 선수안에 들지 못해 보상 선수로 다른 팀에 갈 경우 당사자는 팔려가는 느낌이 들기도 해 선수로서 자존심도 상하고 수치심이 느껴진다"고 토로하며 "보상 선수 제도는 없애고 차라리 신인 지명권 양도를 하는 쪽이 나을 듯 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박기철 스포츠투아이 전무와 정재공 KIA 단장은 조건 없는 폐지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기철 스포츠투아이 전무는 "FA 선수는 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인 만큼 그에 대한 보상을 하자는 취지에서 보상 제도가 만들어졌다"며 보상 제도의 무조건 폐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이와 함께 박 전무는 "FA로 선수를 내준 팀에게 다음 해 신인 지명권을 주는 방식도 나쁘지 않다. 미국의 경우처럼 FA 선수를 상중하로 나눠 차등적으로 보상을 해주는 방법도 있다"고 제안했다.

정재공 KIA 단장 역시 "구단으로서는 외국인 선수를 늘리는 등의 보완을 통해서 공급이 늘어난다면 보상 선수 제도도 조금 완화할 수도 있을 것이다"며 "차등적인 보상 제도의 경우 구단들 역시 합의를 이루기도 했다"고 말했다.

◆FA 자격 취득을 위한 기간으로 9년은 지나치다?

송진우는 "대학을 졸업한 선수가 FA 자격을 얻으려면 13년차가 된다. 우리의 경우 병역까지 해결해야해 결국 FA 자격을 얻을 때는 가치가 높아졌다가 떨어질 때쯤이 된다"며 "이 경우 구단이 선수의 기량, 팀 공헌도에 대한 믿음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달영 변호사 역시 "FA 자격이 축구는 3년, 농구는 7년인데 반해 야구는 9년이다. 우리는 선수 이적도 활성화되지 않은 데다 군문제까지 있는 만큼 5~7년으로 단축되야 한다"며 "운영이 어려운 구단으로서도 한창 전성기인 선수를 비싼 값에 파는 게 더 좋지 않냐"고 반문했다.

나진균 선수협회 사무총장은 "6~7년이 적당하다고 본다. 병역에 대한 배려도 있어야 한다"며 "단순히 권리를 일찍 부여한다기보다 수요 공급 차원에서 가치가 있는 선수들이 많이 나오면 합리적인 가격이 형성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기철 스포츠투아이 전무는 "선수가 건강을 유지하면서 정상적으로 활약할 때 9시즌을 채우는 것은 크게 힘들지 않을 듯 하다"며 "무엇보다 FA 선수들이 많이 나와서 몸값이 내려가려면 자격 획득 기간이 4년 정도가 돼야한다. 현실적으로 힘들지 않냐"고 말했다.

정재공 KIA 단장은 "구단은 적자를 내면서 운영하는데 선수들은 자신의 권익만 주장하는 경우가 있다. 최소한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는 상황에서 제도 개선만을 요구할 수는 없지 않냐"고 반문하며 "군입대 기간을 FA 자격 기간에 포함해주자는 의견도 있지만 병역은 국민의 의무인 만큼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최정희기자 smil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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