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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조보아 "결혼 후 안정감有, '탄금'=터닝포인트·이재욱=천사"


(인터뷰)배우 조보아,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 재이 役 열연⋯결혼 후 복귀
"'탄금' 8개월 촬영, 사극 재미 느꼈다⋯초심 잃지 않고 달려온 나 칭찬해주고파"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조보아가 '탄금'으로 돌아왔다. 결혼 전에 이미 '탄금' 촬영을 마쳤지만, 공개 시기가 결혼 후가 되면서 조보아의 복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결혼이 로망이고, 부모님처럼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싶었다는 조보아는 수줍게, 그리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남편 자랑을 했다. 그리고 배우 인생을 돌아보며 '탄금'과 자신이 맡은 재이가 자신의 터닝포인트가 되길 바란다는 간절한 마음을 고백했다.

지난 16일 전 세계에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연출 김홍선)은 실종되었던 조선 최대 상단의 아들 홍랑(이재욱)이 기억을 잃은 채 12년 만에 돌아오고, 이복누이 재이(조보아)만이 그의 실체를 의심하는 가운데 둘 사이 싹트는 알 수 없는 감정을 그린 미스터리 멜로 사극이다.

배우 조보아가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엑스와이지 스튜디오]
배우 조보아가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엑스와이지 스튜디오]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과 오컬트 드라마의 신기원인 '손 the guest', 신선한 설정으로 주목받은 '보이스'를 연출한 김홍선 감독과 Apple TV+의 스릴러 'Dr.브레인'의 김진아 작가가 '탄금'​을 통해 미스터리 멜로 사극이라는 멀티 장르의 복합적 재미를 선사한다.

조보아는 오랜 시간 억압받으며 살아온 홍랑의 이복누이 재이 역으로 누구보다 간절히 찾아 헤매던 동생 홍랑이 낯선 모습으로 돌아오자 홍랑을 가짜라고 확신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느끼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다음은 조보아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작품 공개 소감은?

"작품도 그렇지만 공식적인 인터뷰도 오랜만이라서 아침부터 긴장이 됐다. 공개가 되고 많은 분이 봐주시고 연락을 해주셨다. 그때 살짝 실감이 났다. 8개월 정도 꽤 오래전에 촬영했고 공개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서 마음 한쪽에 '탄금'이라는 아이가 자리 잡고 있었지만, 갑자기 공개된 느낌이 있다."

- 어떤 반응이 있었나?

"엔딩이 조금 비극적이다 보니까 그 감정을 가지고 봐주시는 것 같다. "슬펐다", "같이 울었다", "재욱이 멋있다"는 반응이었다."

배우 조보아가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엑스와이지 스튜디오]
배우 조보아가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엑스와이지 스튜디오]

- 결혼 전에 찍었지만 결혼 후 첫 공개작이 됐다.

"촬영은 싱글일 때 했는데 오픈은 유부녀가 된 후 하게 됐다. (결혼은) 인생의 새로운 막이 시작된다고들 하는데, 아기 조보아가 출연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더라. 사이에 많은 일이 있어서 꽤 옛날얘기 같다."

- 남편분도 같이 봤나? 이재욱 배우와 러브신도 있었는데 어떤 반응이었나?

"혼자도 보고 공개된 후 같이 보기도 했는데, 직업적인 특성이 있다 보니까 (러브신에 대해) 이해를 많이 해주는 편이다. 저도 모니터하면서 집중하느라 (남편) 반응은 크게 보진 못했는데 잘 봐준 것 같다."

- 사실 열애설도 없이 깜짝 결혼 발표를 했다. 모두가 놀라기도 했었는데 그런 계획이 있었던 건가?

"어렸을 때부터 늘 결혼에 대한 로망과 일에 대한 열정이 같이 있었다. 그래서 열심히, 나름 미루면서 진행을 했다. 저는 일과 사적인 영역은 분리하려고 하는 것 같다."

- 결혼 후 작품을 선택하는 것에 있어서 결이 달라지기도 했나?

"내려놓고 살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제가 원했던 것이 있고, 그것에 따른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할 수 있는 선에서 재미있게 할 수 있지 않나 하는 기대를 하며 임하고 있다. 반면 안정감도 생겼다."

- 어떤 지점에서 안정감을 느끼나?

"저는 어려서부터 엄마, 아빠가 화목한 가정을 만들어주셔서, 제 모토가 엄마, 아빠처럼 살고 싶다였다."

배우 조보아가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엑스와이지 스튜디오]
배우 조보아와 이재욱이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 김수현 배우와 주연을 맡은 디즈니+ 시리즈 '넉오프' 촬영으로 인해 신혼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거로 알려져 있는데 혹시 신혼여행 계획도 있나?

"아직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

- '탄금'에서 워낙 감정선이 깊다 보니 힘든 부분도 있었을 것 같다.

"시작부터 끝까지 감정적으로 딥하게 끌고 가야 하는 극이다. 보는 사람 입장에서 감정을 공유하며 가져가는 것이 힘들긴 하겠지만, 촬영할 때는 그 순간에 훅 빠져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 원작이 있는 작품인데, 재이 캐릭터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꼈고 어떤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나?

"원작을 저도 읽었다. 동생에 대한 그리움과 동생을 찾겠다는 일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재이로 중심을 잡고 표현을 하려고 했다. 원작보다는 부드러운 캐릭터이고, 여러 인물과의 관계에 맞게 다른 재이가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 저는 재이가 강단 있고 능동적이며 주체적인 캐릭터라는 점보다는 감정적으로 다가갔다. 이 아이가 가진 슬픔, 어려서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유일한 가족인 홍랑이를 잃어버린 슬픔,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된 힘들고 어려운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 실제로 동생이 있다고 했는데 그래서 더 그 감정에 이입이 잘 됐을 것 같다.

"제일 큰 매력을 느낀 부분이다. 그 전엔 남녀 간의 사랑을 포커스로 가졌던 캐릭터라면 동생과의 우애, 애틋한 사랑이 진했던 캐릭터다. 친동생과도 사이가 좋고 우애가 깊다. 홍랑에 대한 애정 표현을 재이로서 해보고 싶었다."

-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지는 않았나?

"다행히도 다친 사람은 없었다. 수중 촬영과 말 타는 장면 생각이 많이 나는데, 10년 전에 '마의'를 할 때 말을 탈 수도 있으니 준비해놓으라고 하셔서 승마 연습을 했다. 그때는 말 타는 장면이 안 나왔는데 감을 익히려고 노력했다. 10년 후에 말을 타는 신이 나와서 열심히 노력한 걸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신나게 달렸다."

배우 조보아가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엑스와이지 스튜디오]
배우 조보아가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 제작발표회에서 이재욱 배우에 대해 존경한다는 표현을 했다. 그렇게 말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재욱 배우가 열정도 엄청나고 욕심도 많다. 현장에서 다른 배우들, 스태프들과 마주하는 애티튜드가 좋다. 촬영할 때 많이 리드도 해줬고, 위험한 곳에서 촬영하는 환경이 많아 안전을 우선해야 하는데 재욱 배우가 의지할 수 있게 도와줬다. 연기할 때도 같이 시너지 낼 수 있게 많이 배려해준 것 같다."

- 현장에서 누가 먼저 다가갔나? 호칭도 궁금하다.

"낯을 많이 가리면 조심스러운데 재욱 배우가 잘 다가와 줘서 금세 친해졌다. 초반에는 "홍랑아", "재욱아"라고 부르다가 재욱 배우가 착하고 친해지고 좋아지니까 "천사야"라고 부르고, 아무렇지 않게 "너 왜 이렇게 천사야?"라고 했다."

- 이재욱 배우는 뭐라고 불렀나?

"누나라고 했다."

- 혹시 다른 배우들에게도 "천사" 같은 호칭을 사용하기도 하나? 아니면 이재욱 배우만 특별했나?

"재욱 배우도 특별히 착한 사람인데, 제 성향상 사람을 만날 때 그렇게 보려고 하는 것 같다. 친해지고 제 관계에 들어와 있는 사람들의 좋은 점을 많이 보려고 노력한다."

- 사극을 하고 난 소감도 궁금하다. 사극에 대한 만족도는 어떤가?

"재미있었다. 사극이 절대 쉽지 않다는 것을 크게 깨달았고 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 있었다. 로케이션도 옛 시대에 맞게 해야 하고, 한복과 댕기 머리 등 캐릭터가 장착되어야 임할 수 있어서 집중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물론 추위 때문에 안에 바지를 다섯 겹 입긴 했다. 하지만 저는 이 작품 끝내고 회사에 또 사극 하고 싶다는 얘기를 했을 정도로 8개월 동안 푹 빠져서 즐기면서 촬영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만큼 다시 해서 또 채워나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 예능에서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호평을 얻었다. 예쁘게만 보이려 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힘든 예능도 도전을 해왔는데 그런 선택을 해온 이유는 무엇인가?

"본캐는 철없게 살려고 하는 것 같다. 나이를 계속 먹어도 20대의 철없이 심플하게 살았던 모습을 기억하면서 살아가려 한다. 저는 모험심도 있고 활발해서 활동성 있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 예능이 끌려서 출연하게 되는 것 같다."

배우 조보아가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엑스와이지 스튜디오]
배우 조보아가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엑스와이지 스튜디오]

- 지금까지 배우 인생 중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은 점이 있다면?

"팬분들이 캐릭터 인형을 담은 패키지 선물을 해주셨다. '골목식당'을 포함해 19개더라. 세면서 그 자체가 뿌듯했다. '13년이라는 시간을 초심을 잃지 않고 달려왔구나'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다. 중간중간 지칠 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다. 그런 순간이 존재했는데 딛고 일어나려고 했던 것을 칭찬하고 싶다."

- 선택하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그 캐릭터 중 터닝포인트가 되는 캐릭터를 꼽아준다면?

"인형 속에는 없지만 '탄금' 재이 캐릭터가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캐릭터이자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애정이 크고 많이 사랑했던 캐릭터다. 촬영하는 8개월 동안 지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육체적으로 피로한 부분은 있지만, 너무 즐겁게 촬영했다. 현장에 도착해서 환복하고 재이가 되는 순간 감정적으로 날아다니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연기하면 지치고 딜레마가 오기도 하지만, 재미있고 욕심을 심어준 작품이다."

- 초심을 지켜나가기 위한 배우만의 원칙이 있나?

"욕심내지 말자. 20대 때는 욕심이 많았던 것 같다. 그 욕심을 따라가지 못하는 나를 채찍질했다. 내려놓고 한 발짝 물러나서 바라보려고 한다. 30대에 접어들면서 달라진 것 같다."

- 올해 계획이 무엇인가?

"올해는 '탄금'이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듬뿍 받았으면 좋겠다. 그 덕분에 바쁘게 지낼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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