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② 고윤정 "도원·이영 반응 터질 줄이야⋯선배美에 꽂혔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고윤정이 정준원과의 러브라인에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자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놀라워했다.

고윤정은 지난 17일 막내린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이하 언슬전)에서 1년차 레지던트 오이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고윤정은 "아쉽고, 얼마 방송하지 않고 금방 끝나는 것 같다"며 "마지막 촬영날 다들 헤어진다는 마음에 아쉬웠는데, 지금에서야 진짜 헤어지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 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입덕부정기를 거쳐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드라마다. 사람이 태어나고 죽는 모든 순간을 다루는 산부인과를 주요 배경으로, 1년차 전공의들의 성장 스토리와 환자들의 에피소드로 공감을 얻고있다.

드라마의 인기를 이끈 건 단연 고윤정이 연기하는 이영과 구도원(정준원 분)의 러브라인이다. 한집 사는 겹사돈이자 병원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짝사랑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며 달달한 설렘을 선사했다.

고윤정은 "러브라인 반응이 이렇게 뜨거울지 몰랐다. 작가님까지 '구도원 오이영이 터질 줄이야'라고 했다"며 "드라마에 멜로라인이 없어, 단비 같은 느낌으로 좋아해준 것 같다. 사비(한예지 분)와 재일(강유석 분)도 로맨스가 뒤늦게 나왔다보니, 시청자들이 '로맨스는 이쪽인가보네' 싶어 좋아해주지 않았을까. 적극적인 여자 캐릭터와 노잼 루틴남 설정 남자 캐릭터의 관계성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랑 앞에서 그 누구보다 솔직한 '직진녀' 오이영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환호를 불렀다. 짝사랑하는 구도원을 향해 "밥 사달라"며 귀여운 플러팅을 하고, 커플이 되고 난 뒤에는 애교 가득한 연인의 모습으로 러블리한 매력을 발산했다.

'사돈총각'이자 선배인 구도원의 스윗하고 다정한 매력에 시청자들도 스며들었다. 고윤정은 짝사랑 포인트로 '도원의 선배미'를 꼽았다.

"레지던트 1년차에는 '요구르트에 빨대만 꽂아줘도 반한다'고 하잖아요. 사소한 위로가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이 있었을 것 같아요. 이영이 명은원 선생님에게 오해도 많이 받고 주변에 불신도 많이 얻었는데, 침착하게 대처해주고 구해줬어요. 선배에 대한 존경심, 구제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 오래 봐온 사람이지만 그런 포인트 하나면 반할 수 있지않을까요. 매일 집에서 퍼질러있는 사돈총각이더라도, 본업을 잘하면 멋있어 보이고 프로페셔널하게 느껴질 수 있죠. 충분히 납득이 되요."

'남녀의 그림체가 다르다'는 장난기 어린 네티즌들의 반응에도 "저희 1년차 인턴들의 그림체도 다 다르지 않냐"면서 "이영이도 외적인 모습보다는 다정하면서도 강단있는 선배미에 꽂혔을 것"이라고 답했다.

고윤정과 정준원은 나영석 PD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의 라이브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해당 방송은 실시간 접속자 수 5만 명을 달성하는 등 열렬한 호응을 받았고, 현실과 드라마를 넘나들며 시청자들을 '플러팅' 했다.

고윤정이 정준원을 사랑스럽게 바라본다는 반응에 "드라마 촬영하고 제작발표회 때 만났다. 오랜만에 만나니 너무 반가웠다. 저랑 오빠 모두 말이 없고, 현장에서 둘이 붙으면 분위기가 과묵하다. (정준원이) '채널 십오야' 라이브 전에 엄청 떨린다고 해서, '생각보다 긴장을 안하는 것 같은데 하고 쳐다봤는데 그런 반응이 나왔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로맨스는 찍고 나면 더 재미있는 것 같다. 당사자들보다 더 응원을 해주는 것 같다"며 시청자들의 반응에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공교롭게도 다음 작품 역시 로맨스 작품이다. 김선호와 호흡을 맞춘 드라마 '이 사랑 통역 되나요'가 올 하반기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