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손석구가 '천국보다 아름다운'과 '나인 퍼즐'의 잇단 흥행에 자신의 지분은 없다고 겸손함을 표했다.
손석구는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 관련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나인퍼즐' 손석구가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스태넘]](https://image.inews24.com/v1/b3916a5df87b90.jpg)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 분)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 분)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 드라마다. 시청자들의 추리 본능을 자극하고, 촘촘한 전개와 매력적인 캐릭터를 앞세워 전 세계 시청자의 관심을 모았다. 공개 첫 주 시청 시간 기준 '무빙'에 이어 디즈니+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한국 콘텐츠 2위를 기록했다.
손석구는 "요즘에 시리즈들이 많이 나와서 두각을 드러내는 것이 점점 어려워진다"며 "예전에는 몰랐을 감사함이 커진다"고 말했다. '나인 퍼즐'의 흥행 요인을 묻자 "장르적인 재미에 충실하고 장르를 보여주는 방식이 고급스러운 것 같다. 우리 작품의 미장센과 출연진의 연기, 음악, 그리고 스토리 보드와 콘티에도 윤종빈 감독이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나인 퍼즐' 공개에 앞서 방영된 JTBC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역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80세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이해숙(김혜자 분)이 30대 모습으로 젊어진 남편 고낙준(손석구 분)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현생 초월 로맨스다.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닌 또 다른 삶의 시작'이라는 작품의 전제 속에서 삶과 죽음,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풀어내며 8%대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했다.
손석구는 "두 작품을 같이 본다는 것이 쉽진 않은 것 같다. 워낙 달랐다. 제가 연기를 하는 사람이니깐 내용을 보진 않는다. 많은 기억을 떠올리면서, 촬영했던 순간이나, 어떠한 의미로 관객들에게 남을 것 같은지, 여러가지 생각을 하며 만감이 교차하는 상태에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두 작품이 겹쳐서 나왔는데, 제가 갖고 있는 할당된 케파시티를 넘었라. 쉬다 보고 쉬다 봤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손석구에게 '흥행의 지분'을 묻자 "제 지분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시리즈를 많이 하면서 겸손해질 수 밖에 없다"며 "요즘에는 너무 많은 작품이 나오고 사랑을 받는다는건 굉장히 벅찬 일이고 꽤 큰 미래에 다시는 안올 수 있다. 같이 한 사람들에게 고맙고 나를 캐스팅 한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겸손을 이야기 했다. 그는 "작품을 더 할수록 그런 착각은 안하게 된다. 커리어 초반에는 '나 때문에 잘 됐다'고 할 수 있겠지만 한 사람의 기운으로 되는 것이 안된다는 걸 이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나인 퍼즐'은 디즈니+에서 전 회차 공개됐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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