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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건설, 신규 CI '푸르지오'와 유사…커뮤니티서는 '표절 논란'까지


"전문가 검토 후 진행해 문제없다" 입장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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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대방건설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브랜드 강화를 위해 론칭한 CI(기업 아이덴티티)와 신규 브랜드 '디에트르'가 표절논란에 휩싸였다. 온라인상에서 대우건설 브랜드 '푸르지오'를 표절한 것이라는 주장이 연일 제기되면서다. 대방건설은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진행된 것으로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최근 새 CI를 발표했다. 대방의 영문 이니셜 'D'를 활용해 새로운 문을 열고,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최고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 알파벳 D에 15도 각도로 사선 형태의 공간을 뒀다.

메인 컬러의 경우 인디고 색을 도입해 건설회사의 신뢰와 혁신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블루 계열의 그라데이션은 입체감을 살려 공간을 생각하는 대방건설의 이미지를 담고 있으며, 상승적인 그라데이션 사용으로 도전과 혁신을 나타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대방건설은 지난달 신규 브랜드도 론칭했다. 아파트, 주상복합, 업무시설, 상업시설을 아우르는 '디에트르'를 선보였다. 디에트르는 '존재하다'는 의미의 프랑스어 '에트르(être)'와 대방의 'D'를 결합해 만들어진 대방건설의 신규 브랜드이다. 김포마송택지지구에 디에트르 아파트 단지가 첫 적용된다.

올해는 서울은평, 김포마송, 화성동탄, 파주운정, 의왕고천, 충남내포, 부산에코델타시티, 아산배방, 광주수완, 인천청라 등 전국에 20여곳이 새 CI와 BI(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적용돼 분양된다.

하지만 부동산 커뮤니티 등 온라인에서 대방건설의 이같은 신규 브랜드가 대우건설을 따라한 것이라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대우건설 CI 역시 D자 형태로 이뤄졌으며, 글씨체도 흡사하다. 또, 디에트르 아파트의 건물 외벽 역시 기존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색깔과 로고, 위치 등이 유사하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종합건설업자 시공능력평가에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지난달 아파트 브랜드 평판조사에서 대우건설 푸르지오는 3위를 기록했다. 반면, 대방건설은 시공능력평가에서 27위에 등재돼 있으며 평판조사에서는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아파트 브랜드가 가격형성에 미치는 영향 분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브랜드와 하위 브랜드의 평균 3.3㎡당 가격 차이가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상위 브랜드 아파트 가격상승률은 70.9%, 하위 브랜드의 가격상승률은 37.4%로 조사됐다.

상위 브랜드의 가격상승률은 하위 브랜드에 비해 33.5%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브랜드 가격 차이는 점점 커졌다. 대방건설이 상위 브랜드인 대우건설 푸르지오를 모방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하위권 건설사들이 상위권 건설사 브랜드와 전략을 모방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지속돼 왔다"며 "외관만 비슷하게 따라한다고 해도, 실체까지 모방하기가 쉽지 않고 소비자들은 다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방건설 측은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CI, BI와 관련 없다"며 "당사의 CI는 고객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를 담았으며, 관련 전문가의 판단을 거쳐 유사성이 없다고 판단했고 디에트르 역시 상표등록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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