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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4단계'에도 개점한 롯데百 동탄점…연이은 확진자에 '비상'


동탄맘 카페 "휴점하고 책임져야" 비판 목소리 높아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상황에도 불구하고 개점을 밀어 붙였던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결국 확진자가 발생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외관 전경. [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동탄점 외관 전경. [사진=롯데쇼핑]

2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0일 개점한 동탄점의 보안요원 2명이 각각 지난 22일과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백화점 측은 최첨단 방역 시스템을 갖췄다고 홍보해 왔지만 개점 이틀 만에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일각에서는 휴점 후 전 직원과 방문 고객 전원이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에 코로나19에 확진 된 직원들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백화점 1층 출입구에서 근무했다. 첫 확진 직원과 추가 확진 직원은 다른 출입구에서 근무해 최초에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이후 자가용에 동승했던 것이 밝혀지면서 검사 후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다행히 이들 직원이 근무했던 15일과 19일은 사전 개점 기간이라 일반 고객과의 접촉이 잦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개점 당일인 20일 두 번째 확진 직원의 경우 출입구 근무가 확인되면서 직원과 밀접 접촉한 고객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보안요원이 붙인 '발열스티커' 사진.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 직원은 발열스티커를 고객에게 붙이는 역할을 맡았다. [사진=김태헌 기자]
롯데백화점 동탄점 보안요원이 붙인 '발열스티커' 사진.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 직원은 발열스티커를 고객에게 붙이는 역할을 맡았다. [사진=김태헌 기자]

특히 이들 중 한 명이 체온에 이상이 없다는 '발열스티커'를 붙여주는 업무를 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직원과 1미터 이내에 있었던 직원이 어느 정도 규모가 될지 예측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

롯데백화점 측에 따르면 현재 이들 직원은 20일 이후 근무하고 있지 않으며 백화점 측은 보안요원 전원을 교체한 상태다.

롯데백화점 측은 개점 전인 지난 15일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지만 당시 이들 직원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첫 번째 확진자의 지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해당 직원을 검사한 결과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은 보건당국과 화성시 등과 협의해 방역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출입구를 통과한 고객들에게는 별도의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 또 개점 당일 출입구 통과시 거리두기 2미터 간격 등이 전혀 지켜지지 않아 백화점이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에 무리하게 고객 유치에만 집중했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상황이 이렇자 '동탄맘카페'에는 롯데백화점 측을 비판하는 글들이 연이어 오르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관련한 게시물과 댓글 등은 한 카페에만 300여 개가 넘는다.

한 카페 회원은 백화점 측의 코로나19 발생 이후 대응을 비판하면서 "백화점 방문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확대해야 한다"며 "휴점 후 사태 파악과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백화점 측은 "보건당국과 긴밀한 협조를 진행 중"이라며 "전 직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휴점과 관련해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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