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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골목상권 논란 사업 철수"…김범수 의장 "근본적 변화 필요"


카카오모빌리티는 스마트 호출 등 논란 빚은 서비스 전면 폐지키로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카카오가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은 사업에 대해 철수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아울러 파트너 지원 확대를 위해 5년간 총 3천억원에 달하는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최근 논란을 빚었던 택시 스마트호출 서비스를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 대표들은 13일과 14일 양일 전체 회의를 통해 이 같이 결정했다. 앞으로 빠른 시일 내에 합의된 내용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할 계획이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카카오]

◆카카오, '골목상권 침해' 원천 봉쇄한다…상생 기금 3천억원도 조성

먼저 카카오는 IT 혁신과 이용자들의 후생을 더할 수 있는 영역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발표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은 사업 등 이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들에 대해서는 계열사 정리 및 철수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플랫폼 종사자와 소상공인 등 파트너들과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공동체 차원에서 5년간 상생 기금 3천억원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는 미래 교육, 인재 양성과 같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전환한다.

카카오는 앞으로 콘텐츠와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김범수 의장은 "최근의 지적은 사회가 울리는 강력한 경종"이라며 "카카오와 모든 계열 회사들은 지난 10년간 추구해 왔던 성장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본질에 맞게 카카오와 파트너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란 중심 오른 카카오모빌리티도 '백기'…일부 서비스는 철수

최근 불거진 카카오의 '갑질' 논란의 핵심으로 지목된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대대적인 상생 계획을 발표했다. 스마트호출 서비스의 전면 폐지와 택시기사 대상 프로 멤버십 요금을 월 3만9천원으로 인하하는 것이 골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스마트호출 서비스의 가격을 최대 5천원까지 인상하겠다고 발표해 가격 인상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거센 반발에 최대 2천원으로 가격을 낮췄지만 비판은 이어졌고 결국 스마트호출 서비스 폐지를 택했다. 아울러 당초 월 9만9천원에었던 프로 멤버십 요금도 절반 이상 깎았다.

가맹 택시 사업자와의 상생 협의회도 구성한다. 서울에서는 100여개 택시 운수사업자가 참여한 협의체가 이미 발족됐고, 향후 지역별 '가맹택시 상생 협의회(가칭)'를 구성해 전국 법인 및 개인 가맹택시 사업자들과 건강한 가맹 사업 구조 확립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골목상권 진출 직접 가능성에 대해 우려가 있었던 기업 고객 대상 꽃·간식·샐러드 배달 중개 서비스는 철수한다. 해당 서비스를 제공해 온 기업에 미칠 사업적 영향을 고려, 충분한 논의를 통해 점진적으로 사업을 축소해 나갈 예정이다.

대리운전 기사들과도 상생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20%의 고정 수수료 대신 수요 공급에 따라 0~20%의 범위로 할인 적용되는 '변동 수수료제'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하고, 동반성장위원회를 통해 진행되는 대리운전사업자들과의 논의 채널에서도 더 적극적으로 상생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 공동체 차원에서 추진 중인 5년간 3천억원 규모의 파트너 상생 기금 마련에도 참여한다. 대리운전, 택시를 포함해 플랫폼에 참여하는 다양한 공급자, 종사자들의 복지 증진에도 힘쓸 계획이다. 연내 세부 계획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향후 자율주행과 이동 서비스 혁신, B2B 분야의 모빌리티 기술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비즈니스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스타트업 및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정밀지도 구축, 내비게이션 빅데이터 기술 확보 등에도 적극 나서 국내 모빌리티 생태계 전반의 성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신사업 진출 시에는 IT 혁신과 이용자 후생을 더할 수 있는 영역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동 경험 혁신을 통해 더 나은 삶을 만들겠다는 회사의 목표를 되새기고, 업계 종사자들과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혁신을 지속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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