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불매 잊었나…무인양품, 버젓이 '일본해' 표기 논란


양품계획·롯데상사 합작사…"구글 지도 사용한 것 뿐" 해명

[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생활용품 브랜드 무인양품이 국내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무지코리아가 운영하는 무인양품이 국내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해 논란이다. [사진=무지코리아]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인양품 한국법인 무지코리아가 운영하는 국내 홈페이지 매장정보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독도 또한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됐다.

리앙쿠르 암초는 1849년 프랑스인들이 독도를 처음 발견했을 당시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Liancourt)호의 이름을 딴 명칭이다.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Takeshima·일본이 주장하는 독도명)'로 표기하기 앞서 국제사회에 한·일간 중립적 명칭을 사용한다는 이유로 퍼뜨린 용어다.

무지코리아는 매장정보를 통해 국내 매장은 물론, 해외 매장까지 검색할 수 있도록 해놨다. 국내 매장을 검색할 경우 지도를 국내로 좁혀야하는 만큼 '동해' 표기가 보이지 않으나, 지도를 넓힐 경우 '일본해'로 표기되는 것이다.

지도 하단에 '2021 구글, SK텔레콤(2021 Google, SK telecom)'이라고 표기해 지도 데이터 출처를 표기하고 있는 만큼 국내 지도의 경우 SK텔레콤의 지도를, 전세계 지도의 경우 구글 재팬의 지도를 사용하고 있어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지코리아가 SK텔레콤의 지도를 독도 이전까지만 사용하는 구글 재팬 지도를 선택한 것을 두고 양국의 정서를 모두 고려하다 보니 벌어진 촌극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무지코리아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구글 재팬의 지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무인양품 홈페이지]

업계 한 관계자는 "내국인들이 확인하는 국내 매장 지도에는 '동해'가 보이지 않게 해두고, 일본인은 물론 외국인들이 접속하는 글로벌 홈페이지의 경우 일본의 정서를 고려해 '일본해'로 표기된 지도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무지코리아는 2004년 롯데상사로부터 무인양품 브랜드 영업부문을 떼 설립됐다. 일본 양품계획이 60%, 롯데상사가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일본 불매운동 당시 일본 내 우익을 후원하고 있는 것이 드러나며 '우익기업'으로 분류돼 불매 대상 기업 리스트에 오른 바 있다.

2017년 1천억원을 돌파하며 생활용품 시장 1위에 올라선 뒤 2018년 1천378억원의 매출을 올려 정점을 찍었다. 그러다 2019년 노(NO) 재팬 여파로 1천243억원으로 고꾸라진 뒤 지난해에는 627억원으로 반토막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6억원에서 11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최근에는 '더 좋은 가격, 늘 좋은 가격'을 테마로 825개 제품을 대상으로 최대 63% 가격 인하를 결정하는 등 일본 불매운동에 대응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무인양품 측은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지도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것을 사용하고 있다"며 "생산 과정의 간소화, 소재 선택, 포장 간략화 등으로 더 좋은 가격을 실현시켜 적절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지훈 기자(ga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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