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MG손보, 건전성 '빨간불'…'리치앤코' 인수가 돌파구 되나


보험사 중 유일하게 2분기 RBC 100% 이하…"연내 유상증자 마무리해야 정상화"

[아이뉴스24 김태환 기자] MG손해보험이 법적으로 요구되는 지급여력비율(RBC)인 100%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재무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1천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지연되면서 금융당국에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안에 대해 불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다만 3분기로 접어들면서 손해율 일부가 개선되고, 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GA를 인수해 영업력이 높아진다면 장기적으로 경영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MG손해보험 사옥 [사진=MG손해보험]

◆ RBC비율 법적 기준 미충족…경영개선안도 '반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MG손보의 RBC비율은 97%로 전분기 대비 11.8% 하락했다.

RBC비율은 보험사 재무 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이다. 만일 RBC비율이 100%라면 보험사가 보험계약자에게 일시에 모든 보험금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당국은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는데, 기준 이하로 떨어진 업체는 보험사들 중 MG손보가 유일하다.

MG손보는 지난 2018년 3월에도 RBC비율이 83.9%로 떨어져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 권고를 받았다. 지난해 말에는 금융당국의 경영실태평가에서 자본적정성과 수익성 미흡으로 '취약등급'을 받아 올해 7월 금융위의 경영개선요구 결정이 내려졌다.

RBC비율을 높이기 위해 MG손보는 1천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지만 투자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MG손보는 1분기 말 RBC비율이 108.79%까지 떨어지자 2분기 중 유상증자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투자자 확보 등 세부사항을 확정하지 못하면서 7월까지 일정을 연기했다. 3분기 들어서도 증자 계획은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며 4분기로 미뤄진 상태다.

이같은 유상증자 실패에 금융위는 지난 29일 정례회의에서 MG손보 제출한 경영개선기획안 불승인 결정을 내렸다.

금융위는 이와 관련해 MG손보에 다음달 29일까지 경영개선계획안을 다시 제출하도록 통보했다. 계획안이 금융감독원 경영평가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오는 11월에 금융위로 넘겨질 전망이다.

◆ 손해율 개선으로 3분기부터 RBC 비율 반등세

다만 3분기부터 MG손보의 RBC비율이 개선세를 보이면서 희망의 불씨가 보인다는 의견도 나온다. MG손보의 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7월 RBC비율은 102%, 8월에는 104%를 기록했다.

특히 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추진하는 보험대리점(GA) 리치앤코 인수도 MG손보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다.

JC파트너스는 연내 증자 형태로 리치앤코에 2천억원대 투자를 진행하고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보험업계에서는 GA업계 4위인 리치앤코를 통해 MG손보의 영업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MG손보는 연내 유상증자도 반드시 마무리 지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MG손보 관계자는 "유상증자의 필요성과 당위성은 금융당국과 대주주인 JC파트너스, MG손보 등 모두가 다 알고 있고, 적극적으로 추진해오고 있지만 시기적으로만 늦춰진 것"이라며 "9월 유상증자에는 실패했지만 아무리 늦어도 올해 안에는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kimth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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