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감] 최근 6년간 증권사 금융사고 760억원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최근 6년간 국내 증권사에서 총 76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증권사 중에서는 신한금융투자의 금융사고 규모가 175억원으로 가장 컸다.

최근 6년간 국내 증권사에서 총 76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증권사 중에서는 신한금융투자의 금융사고 규모가 가장 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신한금투 본사.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6년간 증권사별 금융사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1년 7월까지 총 56건의 금융사고가 760억원 규모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고란 '금융기관의 소속 임직원이나 그 외의 자가 위법·부당행위를 함으로써 당해 금융기관 또는 금융거래자에게 손실을 초래하거나 금융질서를 문란하게 한 경우'를 의미한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17건(168억9천만원), 2017년 9건(62억4천만원), 2018년 16건(255억7천만원), 2019년 6건(45억1천만원), 2020년 6건(3억3천만원), 2021년 2건(225억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사건별로는 지난 2월에는 신한금투에서 발생한 해외비상장주식신탁 관련 금융사고 규모가 175억원으로 가장 컸다. 증권사에서 100억원이 넘는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은 해당 기간 동안 이 사건이 유일하다.

신한금투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자체 감사 후 관련자 징계 조치 및 사고금액을 전액 반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증권사는 거액의 금융사고 등 금융투자업자의 경영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사항이 발생한 경우 금융위원회에 내용을 보고하고,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이를 공시해야 한다.

김병욱 의원은 "증권사에서 매년 크고 작게 발생하는 금융사고는 자본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치명적인 사건"이라며 "증권사들은 금융소비자 보호는 물론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라도 금융사고를 초래한 회사 자체의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임직원 교육 및 징계를 강화하는 등 도덕적 해이 방지를 위한 자정 노력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