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돋보기] 삼성SDS 'B2B'·LG CNS 'B2C'…수익 다각화 방점


B2B에 집중하는 '삼성SDS'…B2C 진출하는 'LG CNS'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국내 대표 IT서비스 업체인 삼성SDS와 LG CNS가 각기 다른 전략으로 수익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SDS는 회사의 유일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인 홈 IoT 사업을 매각하고, IT서비스·물류 사업 등 B2B(기업간 거래) 사업에 집중해 수익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LG CNS는 지난 9월 IT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취득하고, 이를 통해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B2C 분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삼성SDS 본사 외관 [사진=삼성SDS]

◆ B2C 접고, 물류·클라우드 등 B2B 집중하는 삼성SDS

19일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삼성SDS의 홈IoT 사업 부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실사에 착수했다. 직방은 영업양수도 방식 인수를 위해 4주간의 실사 작업을 거친다. 매각대금은 실사 후 2주간의 협상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

직방 관계자는 "양사가 긍정적으로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빠르면 12월 초 최종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홈 IoT 사업은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위주인 삼성SDS가 유일하게 해온 B2C 사업으로, 스마트 도어락, 홈 네트워크 등이 주력 상품이다. 지난 2016년에도 글로벌 보안 회사인 알레지온과 매각 협상을 시도한 바 있다.

이번 매각으로 삼성 SDS는 기업의 주요 수익원인 물류, IT서비스 등 B2B 사업에 집중하고, AI, 클라우드 등 미래 성장사업 투자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물류부문은 올해 크게 성장하면서 상반기 전체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지난 2분기 IT플랫폼 기반 물류 사업 매출액은 1조 8천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1% 대폭 성장했다. 물류부문이 전체 매출의 57% 비중을 차지해 전통적인 강세였던 IT서비스 부문을 뛰어넘었다.

디지털물류 플랫폼 사업도 확대한다. 19일 삼성SDS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IT기반 수출입 물류 서비스 '첼로 스퀘어'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화물 특성과 물류 상황에 따라 견적, 계약, 운송, 트래킹, 정산까지 수출입 물류의 모든 과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

신규 클라우드 수요를 잡아 관련 부문에서 수익성을 높인다. 삼성SDS는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마존의 AWS, MS의 애저 등 퍼블릭 클라우드와는 달리 기업 업종별 특화된 클라우드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내년 상반기 중 프라이빗과 퍼블릭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안정태 삼성SDS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은 지난 2분기 컨콜을 통해 "하반기에는 클라우드·차세대 ERP 사업 확대, 물류 자동화 적극 추진, IT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 고도화 등에 집중해 수익성을 올리겠다"고 밝힌바 있다.

LG CNS 마곡 본사 사옥 전경 [사진=LG CNS]

◆ LG CNS, 마이데이터로 고객 맞춤형 시장 노린다

LG CNS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한 B2C 사업 진출 등 수익 다각화를 추진한다.

올해 초 '마이데이터 사업추진단'을 신설하고, 플랫폼과 서비스 개발, 기업 간 제휴 등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역량을 키워왔다. 최근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를 획득하고, 비금융 데이터 수집, 외부 기업과 제휴 등 본격적인 마이데이터 사업에 나섰다.

우선, 고객 데이터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데이터 라이프’ 서비스를 개발한다. 고객은 데이터 라이프가 제공하는 AI 분석을 통해, 현재 건강 상태를 감안한 상품 추천, 피해야 하는 음식 가이드, 맞춤형 식품·영양제 추천 등 맞춤형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외부 기업과 제휴도 본격화한다. 지난 9월, GC녹십자헬스케어, LG유플러스와 '금융·헬스케어·통신' 결합 서비스 제공을 위한 마이데이터 공동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금융, 건강, 통신 등 고객 데이터를 통해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생활 목표 관리 등을 제공하는 마이데이터 결합 서비스 '라이프 매니징'을 개발한다. 이는 3사가 보유한 각자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서비스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여행, 자기계발 등 생활 주제의 마이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한다. 유통, 교통, 숙박 등 고객 생활 전반에 관련된 여러 기업들이 제휴 대상이다.

기업들간의 '데이터 얼라이언스' 결성 작업도 시작한다. 이를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자만의 서비스가 아닌, '데이터 얼라이언스'에 소속된 기업들간의 연계형 마이데이터를 제공한다.

LG CNS 관계자는 "LG CNS의 마이데이터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B2C와 함께 고객 개인화 서비스를 원하는 기업들에게 사업의 기회를 주는 B2B서비스도 함께 구상하고 있다"면서, "데이터를 보유한 다양한 외부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사업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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