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넷플릭스 계약 방식은 나쁜 구조다" [2021 국감]


"더 많은 수익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 구조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야"

[아이뉴스24 윤선훈,고정삼 수습 기자] "(넷플릭스 계약 방식은) 플랫폼 구조보다 나쁜 구조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넷플릭스가 콘텐츠 제작사들과 맺는 선계약 방식과 관련해 이같은 답을 내놨다. 최근 '오징어 게임'의 흥행 속 넷플릭스의 선계약 방식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대형 플랫폼 업체 수장이 이를 직접 언급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김범수 의장은 "넷플릭스의 선계약 같은 구조가 플랫폼 구조보다 나쁘다고 생각한다"며 "'오징어 게임'은 아무리 흥행에 성공해도 그 이상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구조가 아니며 그런 의미에서 플랫폼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김 의장은 이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 구조로 전환할 수 있는 사회적 구조가 되도록 법적인 문제부터 사회적 합의까지 여러 문제가 하나씩 해결되는 길이 한국 경제 성장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넷플릭스와 제작사 간 맺은 계약 방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제작비의 1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선지급했지만, 그 대신 콘텐츠의 모든 저작권을 넷플릭스가 가져가기 때문에 콘텐츠가 성공하더라도 제작사들은 일정 수익 이상을 얻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으로 막대한 이익을 본 반면 정작 제작사는 흥행 성적에 비해 큰 수익을 내지 못했다.

김 의장은 이에 이 같은 넷플릭스의 계약 구조를 꼬집으며 일정 부분의 수수료를 지급하면 되는 플랫폼의 사업 방식에 대해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현재 EU(유럽연합)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디지털세와 관련해 이해진 네이버 GIO는 큰 틀에서 동의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다만 국내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지역별로 나누는 문제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해 보겠다고 언급했다.

이해진 GIO는 "글로벌 미국·중국 회사에서도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기 때문에 여러 국가들이 연합해서 이러한 제도를 만들고 세금을 매기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지하고 있다"며 "다만 한발 더 나아가서 국내에서 지역별로 나누는 부분까지는 생각하지 못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해 보겠다"라고 언급했다.

김범수 의장은 "인터넷 기업을 지역으로 할당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사실 생각해본 적이 없고 답도 뚜렷이 생각나지는 않는다"라면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영역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공동=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고정삼 수습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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